iPhone SE 액정자가수리 방법(Feat.경주 애니콜통신)
병용전자
·2020. 8. 13. 00:07
안녕하세요.
병용전자입니다.
오늘은 Apple iPhone SE 1세대의 액정자가수리 방법을 일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iPhone SE의 경우 청소 도중 스팀청소기의 공격을 받아 메인보드와 화면이 동시에 사망한 케이스입니다.
메인보드는 데이터를 살리기 위해서 사설서비스센터에서 메인보드 칩셋 부분 수리 받을 예정이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액정만을 우선 자가수리해보겠습니다.
준비물
1. 자신의 iPhone에 맞는 정품 또는 호환 액정
액정의 경우 판매처에 따라서 전면 카메라와 수화기(통화용 스피커)를 붙여서 판매하는 풀옵션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제가 구입한 액정의 경우 그냥 액정만 판매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초보자의 경우 전면 카메라와 수화기가 모두 붙어 있는 풀옵션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인이 자신있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액정만 판매하는 것을 구입하셔도 됩니다.
정품과 호환 액정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데요.
iPhone SE 1세대의 경우 왠만하면 애플케이와 모든 기본 보증기간이 만료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자가교체에 대한 부담도 없고 대충 화면만 나오면 된다고 하신다면 호환 액정을 구입하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호환 액정의 경우 메인보드에 있는 디스플레이 컨트롤러와 같이 사망하거나,
화면의 밝기 및 품질이 좋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정품 액정의 경우도 이러한 현상이 있을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확실하게 줄어들죠.
사실, 자가수리를 한다는 자체가 일단, 보증수리는 물 건너갔다는 소리이므로
싼 맛에 수리하실거면 호환 제품도 적극 추천합니다.
2. 정밀드라이버와 같은 수리킷트
왠만한 철물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밀드라이버는 어림도 없습니다.
인터넷에 "아이폰 수리킷트"와 같이 검색하시면 싼거부터 비싼 드라이버까지 종류가 많습니다.
일단 제품 이름에 "아이폰 수리"라고 적혀있다면 왠만하면 사용가능합니다.
참고로, 액정을 판매하는 곳에서 사은품으로 수리킷트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리킷트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왠만하면 따로 수리킷트를 제대로 된 것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기본 제공되는 수리킷트의 품질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닐 가능성이 높고,
iPhone을 이루는 나사들이 정말 조그마한 나사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야마(나사 머리가 뭉개지는 현상) 나면 답이 없습니다.
(선택)3. 자석
아이폰을 이루는 나사들이 정말 작다보니 작업 도중에 분실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다이소나 문구점에 가서 원형자석(칠판에 붙이는 자석 같은거)을 구입하셔서
나사들을 같은 종류대로 구분해서 관리하시면서 작업하시면
분실위험도 작아지고 작업효율도 높아집니다.
작업시작
1. 액정과 하우징을 분리합시다.
분리 작업에 앞써 중요한 자료가 있을 경우 따로 백업작업을 미리해두시고,
SIM Card의 경우 따로 빼서 보관하도록 합시다.
iPhone SE의 충전기 단자의 양옆을 보면 별모양 정밀 나사가 2개를 풀어줍니다.
나사를 풀고 흡착기(문어발판?) 여튼, 저걸 액정의 홈버튼과 가깝게 유지하면서 붙여줍니다.
그리고 흡착기에 붙어 있는 고리를 위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액정과 하우징 사이에 간격을 만들어줍시다.
힘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살살 힘을 늘려가면서
액정과 하우징 사이에 간격이 생길 때까지만 주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절대 힘을 주면서 무작정 당기시면 절대 안 됩니다.
힘을 많이 주면 액정과 하우징이 급격하게 분리가 되면서 여러 기능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Touch ID센서의 선이 단선(선이 끊김)이 되거나 심할 경우 iPhone의 전면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메인보드의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어느정도 액정과 하우징 간의 간격이 생기면 헤라를 사용해서
액정의 4방면 모두 하우징과 분리시켜줍니다.
이때도 헤라에 무리함 힘을 주면 내부 장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헤라를 액정 주위에 돌린다는 느낌으로 힘을 주지 말고 작업해주세요.
헤라를 이용해서 액정을 분리하다보면 약간의 "두두득"하는 소리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는 액정과 하우징이 분리되는 소리이므로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액정과 하우징을 분리하고 나면 위와 같이 Touch ID센서의 케이블이 보입니다.
일자 드라이버를 활용해서 메인보드와 분리시키면 됩니다.
분리를 하였다면 저의 경우 작업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위해서 클립으로 지지대를 만들어서 고정시켰습니다. 무슨, 자동차 본네트 열어둔 것 같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 네모 쳐진 부분은 디스플레이 관련 케이블과 전면 카메라, 수화기(통화용 스피커)와 연결된 케이블과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소켓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서 iPhone에 디스플레이 전원 및 그래픽 데이터가 통신하고 전면 카메라와 수화기의 기능이 작동하도록 하는 케이블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빨간색 동그라이미는 저 양철을 열기 위해서 풀어야할 나사의 위치입니다.
양철을 뜯어내면 안에는 4개의 케이블이 있습니다.
출처: iFixit
(좌측 사진 출처: iFixit) 빨간색 네모 친게 배터리 케이블입니다.
여기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배터리 케이블(전원이 공급되는 케이블)을 먼저 탈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메인보드 및 디스플레이 등에 쇼트를 발생시켜 다른 장치까지 고장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의 경우 4개 모두 일자 드라이버나 핀셋을 활용해서 안전하게 탈거하시면 됩니다.
모든 케이블을 분리하셨다면 액정과 하우징을 완벽하게 분리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액정이 탈거되면 저의 경우 액정에 남아 있는 전면 카메라와 수화기, Touch ID를 기존 액정에서 분리해서 새로운 액정에 이식을 해야 합니다.
좌측에 있는 새로운 액정을 보면 액정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액정의 뒷면에 보면 빨간색 테이프가 발라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경우 저 테이프를 제거한 후에 작업을 하셔야 합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것과 같이 전면카메라와 각종 센서류를 이루는 은색 양철(?)에 박혀 있는 나사를 풀어주시고 Touch ID에 묶여 있는 나사 또한, 풀어서 새로운 액정으로 이식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식 후에 이제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요.
테스트 항목은 전면 카메라의 작동 유뮤와 홈버튼 및 Touch ID작동 유뮤, 액정에 화면이 잘 나오고 터치가 잘 되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확인 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것은 테스트를 위해서는 배터리를 연결해야 하는데요.
배터리를 연결하기 전에 액정 관련 케이블을 메인보드에 모두 연결하고 그 이후에 배터리를 연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액정이 블랫아웃(백라이트가 켜지지 않아 화면이 나타나지 않는 증상)이나 메인보드의 디스플레이 컨트롤러에 이상이 생겨서 메인보드를 수리 및 교체해야 하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케이블을 다시 연결할 때는 케이블을 탈거할 때와 마찬가지로 힘을 주지 않고 살살 다뤄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케이블이 연결되는 소켓부분이 손상되어서 메인보드 및 케이블과 연결된 부품을 교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부분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이렇게 모든 iPhone SE 수리가 끝이났습니다.
액정교체에 소요되는 시간은 15분정도 걸렸으며
처음 작업하시는 분들도 1시간 이내에는 교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 자료가 많이 없어 제 글만 보고 자세히 따라하시기엔 어려울겁니다.
모르시는 부분 있으면 아래 코맨트 남겨주세요. 제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은 제가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추가로 광고를 하나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휴대폰의 경우 망할 스팀청소기가 제 휴대폰의 메인보드까지 들고 떠났습니다.
하필이면 그 부위가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부분이어서 저 또한, 디스플레이 교체 후에도 화면이 나오지 않아 당황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경주시에는 아이폰 사설 수리업체가 이제 막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 많은 업체 중에 제 아이폰의 메인보드만을 따로 "수리"만 할 수 있는 업체는 몇 군데 없었습니다.
수리가 가능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싸서 방문하기 꺼려웠지만 이 업체에서 저의 아이폰을 받아주었습니다.
바로 경주시 동천동에 있는 "애니콜 통신"이라는 업체입니다.
휴대폰 판매뿐만 아니라 아이폰 사설 수리도 하고 있는 업체인데요.
꽤 오랜 경력을 가지고 아이폰 사설 수리를 하는 업체이고 가격도 타 업체보다 저렴했습니다.
저의 SE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친절하고 정확하게 수리해주셔서 수리를 받은지 2주가 지나가고 있는 현재도 문제없이 잘 SE가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