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키보드 - 한성컴퓨터 무선 풀배열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GK898B

안녕하세요.

병용전자입니다.

 

최근에 계속 포스팅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여름동안 시간이 많이 있었지만 딱히 쓸 소재도 없고 심각한 소재 고갈

무엇보다 블로그로 인한 수익은 있지만 그 수익으로 따로 포스팅에 투자를 하지 않아서 인지

포스팅에 대한 의욕(?)이나 포스팅할 제품이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전에 포스팅했던 글로 생긴 수익으로 큰 맘 먹고 키보드 하나 실렀습니다.

 

바로 오늘 리뷰할 한성컴퓨터의 무선 풀배열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인 GK898B를 샀습니다.

제품 뜯자마자 키감이 너무 좋아서 바로 GK898B로 포스팅하고 있으니 생생한 후기 들려드리겠습니다.

 

구입경로

한성컴퓨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하였습니다.

링크를 걸어드릴려니 제가 마지막 남은 재고를 구입해서인지 다시 링크로 접속하니

위와 같이 공개되지 않은 상품이라고 뜨네요.

 

제가 산 제품은 리퍼비쉬 상품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GK898B의 전 세대 제품입니다.

이번에 연식변경(?)을 하면서 현재 새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GK898B는

배터리 용량이 기존보다 500mAh 증가된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는 127,000원(배송비 포함)에 구입하였으며 현재 판매되는 새상품은 159,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개봉기

추석 연휴가 겹쳐서 제품을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일양로지스라는 생소한 택배사로 배송되어 왔는데 제가 사는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택배사 지점에서 바로 수취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캡에 싸여서 안전하게 배송되었습니다.

제품박스입니다. 가격대가 있는거치곤 그냥 평범한 사무용 키보드와 동일한 포장입니다.

리퍼비쉬 제품이라 별도로 리퍼라는 표시가 곳곳에 있고 제가 산 모델은 흰색에 한국어 키캡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박스 안에는 키보드와 사용설명서, 유선으로 연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USB Type A to C 케이블이 있고

키캡을 뺄 수 있는 키캡 리무버와 키보드 사이사이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솔이 있습니다.

무선 제품 임에도 유선으로도 쓸 수 있어서 그런지 케이블의 품질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패브릭 케이블에 노이즈 필터에 단자도 튼튼해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키보드 임에도 사용설명서가 제공되고 사용설명서에 내용도 꼼꼼하게 잘 적혀 있어

초기에 블루투스 연결이나 인디케이터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매뉴얼 상에는 윈도우XP와 윈도우7에서는 일부 기능키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하지만 

블루투스나 유선으로 연결하였을 때 대부분의 키는 정상작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키보드 위에는 플라스틱 커버가 있어 장기간 보관 시에 이용하면 좋을꺼 같습니다.

굳이 장기간 보관 목적이 아니더라도 기계식 키보드를 아끼시는 분들은 사용 후에 플라스틱 커버를 덮어두더라구요.

 

제품 디자인 및 디테일

제품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흰색 배경에 곳곳에 회색 키캡으로 포인트를 줘서

마치 2000년대 중후반에 삼성 매직스테이션 데스크탑을 구입하면 따라오던 번들 키보드 같은 느낌입니다.

번들 키보드 같다고 해서 싸구려 같은 느낌이다는게 아니라 레트로 감성을 잘 살린 느낌입니다.

 

제품 크기는 사진상으로 보았을 때는 풀사이즈 키보드라 좀 커보였지만,

실제 제품은 풀사이즈 키보드 치고 키보드에 여백이 없어 컴팩트했습니다.

컴팩트하긴하지만 키캡의 크기는 일반적인 사무용 키보드 표준(?) 사이즈이기에 이질감은 없습니다.

 

별도로 RGB나 LED로 키보드에 조명이 들어오지 않는 것도

저처럼 RGB 떡칠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습니다. RGB 들어가면 저가형 키보드 느낌남

블루투스와 관련한 키들은 Del, End, PgDn, Ins키에 몰려 있습니다.

블루투스 장치는 3대까지 멀티 페어링 가능합니다. Ins키는 유선과 블루투스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키입니다.

윈도우의 기본적인 키들은 상단에 그 외에 기능적인 키들은 측면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문서 작성을 위해 자주 사용되는 한영키와 한자키는 측면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한영키는 우측 Alt키에 한자키는 우측 Ctrl키를 이용하면 됩니다.

자주 사용하게 되는 음소거, 볼륨Down, 볼륨UP키는 우측 가장 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로 Fn키를 누르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정말 편리했습니다.

저 3개 키도 접점방식이 무접점입니다.

다른 키보드들과 동일하게 LED 인디케이터로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 작동 유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개의 인디케이터 중에 좌측 이미지에 보이는 것처럼 3개 키는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 인디케이터고

가장 오른쪽에 있는 인디케이터는 사용자 모드 인디케이터입니다.

 

한성컴퓨터

위 링크를 통해 들어가시면 사용자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한 파일은 압축 파일로 압축을 풀고 .exe파일을 실행시키면

아래와 같은 키보드를 맵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여기서 사용자 모드를 편집할 수 있고 이외에도 펌웨어 업데이트를 비롯한

키보드를 설정할 수 있는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모드로는 Game모드, Eco모드, 입력지점 설정 등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ESC 오른쪽에 있는 버튼은 블루투스 전원을 ON, OFF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이 버튼을 사용하여 키보드의 전원을 껐다가 켤 수 있습니다.

여기에도 왼쪽에 있는 LED는 블루투스 페어링 관련 LED이고

오른쪽에 있는 LED는 배터리 충전 상태를 표시해주는 LED입니다.

키캡은 PBT 이중사출로 각인되어 PBT 키캡의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만져보면 싸구려 플라스틱의 오돌토돌한 느낌보다는 매끈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에 PBT 키캡은 오래써도 내구성이 좋아 마모도가 적은게 장점입니다.

PBT 이중사출이라 그런지 느낌이 마치 레오폴드 키보드(레오폴드 키보드 전체가 그런건 아님) 느낌도 있습니다.

키캡 안쪽에는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의 실린더가 보입니다.

키캡의 높이는 체리 프로파일 높이고 키캡의 높이를 가늠하기 쉽도록 모나미153 볼펜과 비교해보았습니다.

수치로 약 0.5cm정도 됩니다.

키보드 뒤에는 유선으로 연결할 때 케이블을 정리하기 쉽도록 케이블 정리홀이 파저 있습니다.

케이블 정리홀은 뒤쪽과 양쪽에 있어서 어느 방향에 본체를 두더라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높낮이 조절은 총 2단으로 아예 열 수 있지 않을 수도 있고 1단만 올릴 수 있고 2단으로 올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키보드 높낮이 조절이 올릴 때는 마치 갤럭시 Z 폴드 화면 열 때처럼 엄청 탄성있게 쫀든쫀득한데

1단만 올렸을 때 높낮이 조절 장치 내릴 때는 올릴 때처럼 부드러운데

2단까지 올리고 높낮이 조절 장치를 내릴 떄는 엄청 뻑뻑해서

이거 키보드 부러지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힘을 줘야 닫힙니다.

가격이 가격인만큼 이런 부분은 추후 개선품이 나오거나 이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워런티를 연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높낮이 조절 장치에도 1단과 2단에 모두 고무가 있어서 키보드가 책상에 잘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쓰는 책상이 약간 기울어져 있어서 하단 고무가 부실한 키보드들은 타이핑 중에 키보드가 흔들거리는데

GK898B는 고무가 잘 받쳐주고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했습니다.

 

사용기(타건감)

제가 이번에 무접점 키보드를 처음 사용해본거라 타사 키보드와 비교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와 비교해서 사용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타건감 자체는 기계식 키보드의 높은 키스트로크와 거친 키감과 상당히 대비됩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높고 거친 듯한 느낌이 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무용 키보드와 느낌이 굉장히 유사합니다.

 

그러면 일반 3만원짜리 사무용 키보드 사면 되지 왜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를 사용하는지 의문이 드실겁니다.

느낌이 유사할 뿐 3만원짜리 사무용 키보드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부드러운 키감을 보여줍니다.

 

타건 영상만 보시고 보글거리는 타건감이 들거라는 생각하시는데

보글거리는 느낌보다는 멤브레인 키보드에 구분감이 더 해진 느낌입니다.

국민 멤브레인 키보드 큐센(QSENN) DT35(신디티) 개봉기와 사용기(+타건영상)

이 키보드 칠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예전에 제가 리뷰한 지피전자 큐센 DT35 제품과 타건감이 굉장히 유사합니다.

다만, DT35의 경우 소음이 좀 심한 편이었는데 GK898B는 듣기 좋은 보글거리는 소음과

DT35와는 비교가 안 될정도의 부드러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음은 저소음에 가까우며 확실히 사무용으로 사용해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음입니다.

보글거리는 이 소리 마저 거슬리신다면 네이터 스마트 스토어에

GK898B와 호환되는 키스킨이 상당히 고가에 판매되고 있던데 그걸 사용하시면 소음 잡는데 많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이전 버전의 GK898B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였지만

제가 받은 모델은 체리 방식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전 버전의 스테빌라이저는 소음이 심했었지만 체리 방식 스테빌라이저는

스페이스바, 엔터키, 쉬프트키가 굉장히 조용합니다. 타건감도 좋구요.

 

다만, 타건감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제가 받은 모델 하나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백스페이스키의 스테빌라이저 소리가 너무 거슬립니다.

다른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키들은 전부 부드러운 무접점 키보드다운 소리와 부드러운 타건감이 느껴지는데

백스페이스키는 저가형 사무용 키보드 스페이스바처럼 "찰찰"거리는 소리가 너무 거슬리네요.

이 부분은 추후에 계속 거슬리면 한성컴퓨터에 문의해볼 예정입니다.

 

사용기(연결성)

GK898B의 장점이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자유로운게 장점인데요.

확실히 블루투스로 연결했을 때 페어링 속도도 빠르고 제가 지금 타이핑을 하고 있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잘 입력됩니다.

블루투스 5.0에 장치 3대까지 저장할 수 있어서 데스크탑과 근처에 있는 스마트폰을 같이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사무실 환경에서 회사에서 제공되는 데스크탑과 개인용 노트북 한 대를 키보드 한 대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장치를 오가는 것도 Fn키와 Del, End, PgDn키 중 하나를 동시에 누르면 전환되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선의 경우 말할 것도 없이 잘 됩니다.

다만, 유선 연결은 키보드 하단에 있는 C타입 단자를 통해서 이뤄지는데

한성컴퓨터에서 제공된느 전용 케이블을 이용하지 않으면 꽂기 힘듭니다.

케이블 정리도 잘 되고 연결도 튼튼하게 되서 좋지만 조금 단자가 두꺼운 케이블은 사용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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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성컴퓨터의 풀사이즈 무접점 키보드 GK898B를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사본 키보드 중에서 가장 비싼 모델이라 그저 좋게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만

무접점 키보드 중에서 유무선이 자유로운데 풀사이즈 키보드에 접점방식도 정전용량 방식인 제품이 흔하지 않고

토프레를 사용하는 무접점 키보드의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분에게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디자인도 제 취향에 맞고(약간 레오폴드 감성)

예전에 한성컴퓨터에서 출시한 GTUNE MAF35 응답하라 1992 키보드를 못 샀던 저에겐 유일한 대안 중 하나입니다.

 

키보드에 취미가 있으신 분이나 평소에 사소한 물건이지만 특정 제품이 좋아서 몇 십년씩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에게 키보드는 그런 존재인거 같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GK898B 이전에 큐센 DT35도 그랬고 저렴한 삼성 키보드에 만족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했던적도 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GK898B도 첫인상도 그렇고 일주일 써봤지만 정말 만족스럽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