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띵작 애니콜 노리폰 3G(SHW-A220) 사용기 및 중고 구입 후기

병용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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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12. 20:02

안녕하세요.

병용Telecom입니다.

 

오늘은 좀 특별한 휴대폰을 준비했습니다.

과거 삼성이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기 이전에 사용하였던 애니콜 휴대폰입니다.

삼성전자 애니콜 노리폰 3G입니다. 모델명은 SHW-A220S(SKT)입니다.

 

이 휴대폰은 제가 서브폰으로 사용하려고 장만하였습니다.

개인번호 외에 따른 번호의 필요성을 느껴서 구입했는데요.

왜 스마트폰이 아니라 피처폰을 구입했냐면 

노리폰이 너무 예뻐서요. 그게 다에요.

 

그러면 지금부터 노리폰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1. 구입경로


번개장터를 돌아다니던 도중에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3만원대에 노리폰 그것도 SKT 핑크색 모델이 올라와 있길래 

이게 왠 횡제인가 싶어서 바로 판매자랑 연락해서 구입했습니다.

 

노리폰이 터치폰이고 예쁘고 기능이 많아 현재까지도 중고로 인기가 많은 피처폰인데요.

그래서 인지 가격 방어가 상당히 잘 되서 중고 피처폰이라도 

가격이 상당히 후덜덜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SKT나 KT모델의 경우 USIM이 장착되는 모델이기에 

LGT(U+)모델보다 가격 방어가 상당히 잘 되고 

[U+는 CDMA(2G) 통신규격을 가지고 있어서 USIM이 없음]

핑크, 블루, 베이지 색 중에서 핑크가 가장 인기가 많아서

SKT 핑크 모델이 가장 상위 모델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2. 디자인 및 내부(배터리)


2010년 당시에 학생들 취향을 맞춰서 인지 

지금 봐도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상당히 예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폰들고 돌아다니니깐 장난감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음..

 

앞모습은 과거 아이폰을 보는 듯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KT모델은 통화용 스피커 아래에 'T'로고가 있는데 제꺼엔 없었습니다.

아마 액정수리를 받았던가 아니면 후기형이어서 없는 것 같습니다.

중고로 3만원대에 구입하였는데 거의 A급 상태로 상태가 좋았습니다.

통화용 스피커 옆에는 스마트폰에서 볼법한 근접센서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노리폰이고 오른쪽에는 저의 메인폰인 아이폰SE입니다.

오히려 제 SE가 크게 느껴지게 하는 노리폰의 마법인가요? 

노리폰보다가 SE를 보면 정말 크게 느껴집니다.

노리폰은 3인치대 TFT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고 있어서 휴대폰이 정말 작습니다.

 

정전식 터치스크린이어서 기존에 햅틱들과 달리 터치가 상당히 부드럽고

감압식과 달리 꾸욱꾸욱 눌러서 터치하는 것이 아니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화면이 작아서 오타율이 많을 것 같지만 제가 평소에 SE를 쓰고 있어서 

화면이 작아도 괜찮았습니다.

손에 쥐면 이런 느낌이 납니다. 

제가 손이 큰 편이 아니고 그냥 평범한 수준의 손 크기를 가짐에도 

휴대폰이 한 손에 촥촥 감깁니다. 

아이폰3GS이후로 이런 그립감은 처음 느껴봅니다. 

그립감은 그 어느 휴대폰보다 좋습니다.

 

후면부입니다. 

휴대폰이 더러워보이는 것은 아직 스티커를 제거하지 않아서 입니다. 

아마 전주인이 후면커버를 바꿨는지 SKT모델인데 Qook & SHOW로고 (구 KT로고)가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 새 커버면 좋죠. 

퀄컴사의 칩을 사용하였는지 상단이 퀄컴 스티커도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피처폰은 대체적으로 통화용 스피커를 메인 스피커로 사용하는데

노리폰은 스피커가 메인 스피커와 통화용 스피커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음질도 다른 피처폰보다 좋았습니다.

 

휴대폰 전면부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통신 및 충전단자(TTA 20핀)와 볼륨 조절 버튼

우측에는 카메라 셔터 및 실행 버튼이 있습니다. 

휴대폰에 카메라 버튼이 있는 것도 상당히 오랜만이네요.

 

충전단자가 TTA 20핀을 사용하는데요.

이 충전단자가 낮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TTA 20핀은 과거 노리폰과 마찬가지로 2000년대 후반 및 2010년대 초반까지 사용되었던 단자입니다.

현재는 TTA 20핀을 사용하는 단말기가 없죠.

당시에 TTA 24핀을 사용하시던 분들에게는 최악의 단자로 손 꼽혔습니다.

 

 

왜냐하면 좌측과 같은 젠더를 상당 휴대폰 스트랩에 걸어둬야 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예전에 삼성 디지털 카메라에 쓰던거 꽂은 건데 작동이 되서 다행이었습니다.

처음에 저 충전기 못 찾아서 삼성전자에 연락을 하니깐 이제 저 충전기는 전국에 재고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 잃어버리면 인터넷으로 구입해야 겠습니다.

 

노리폰 상단에는 저의 아이폰SE와 마찬가지로 전원버튼이 상단에 위치하며

피처폰의 아이덴티티인 휴대폰 스트랩을 걸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저는 집에 남아 있는 고리 하나 걸어뒀습니다.

 

노리폰 뒷 따꿍(?)을 열었습니다.

1000mAh용량의 탈착식 배터리와 Micro SD카드 장착 슬롯이 보입니다.

사진에는 현재 삼성 EVO 32GB Micro SD카드를 장착한 모습니다.

하지만, 노리폰은 Micro SD카드를 16GB밖에 인식하지 못합니다.

즉, 32GB를 꽂아도 16GB만 인식합니다.

 

바때리(?)를 뽑으면 일반유심이 들어가는 공간이 있습니다. 

U+모델은 유심슬롯이 없습니다.

2. UI 및 기능


노리폰 부팅 모습입니다. 

당시 애니콜 광고 문구인 'TALK PLAY LOVE'로고와 함께 부팅이 이루어집니다.

 

SKT모델답게 'T'로고와 로고음과 함께 부팅이 이루어집니다.

 

홀드화면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좌물쇠를 길게 누르거나 

휴대폰 상단에 있는 전원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으면 풀립니다.

홀드화면 배경화면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바탕화면입니다. 

그냥 예전 삼성의 햅틱폰과 유사한 바탕화면 UI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리폰의 경우 3가지의 UI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그냥 심플하고 깔끔한 UI를 선택했습니다.

다이얼에 들어갔습니다.

지역번호를 미리 설정하여서 전화번호만 입력할 수 있는 기능도 있고

인터넷 전화(현재 서비스 하는지는 모르겠음)와 음성통화, 영상통화가 가능합니다.

 

메세지 창에서 보내기에 들어가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채팅형 메세지 창이 아니라 

송수신함이 따로 있는 방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SKT라서 메세지 수신함이 독자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통신사도 위와 같은 UI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글과 영어 자판 모두 천지인 키패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따로 설정을 통해서 변경이 가능하진 않았습니다.

특히, 영어 천지인의 경우 상당히 불편하였습니다.

 

노리폰의 경우 WI-FI연결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인터넷 접속에 시도를 해봤는데요.

 

SKT휴대폰에 적용되어 있는 NATE를 이용해서 네이트 접속을 시도했지만

WI-FI가 연결된 상태에서도 오른쪽화면과 같이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브라우저인 오페라 미니를 통해서도 시도해보았습니다만

오른쪽화면과 같이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점은 제가 아직 USIM을 장착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습니다.

USIM을 활용해서 데이터로 연결을 시도해봐야 겠습니다.

 

WI-FI와 더 불어서 블루투스도 있는데요.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블루투스 핸즈프리라던지 이어폰도 연결할 수 있고

단말기 간에 자료 전송도 가능합니다.

 

카메라를 실행해봤습니다. 

솔찍히 놀랐습니다. 카메라 성능이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폰 피처폰 중에서는 거의 원탑이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피처폰인 LG폴더와 비교를 하여도

오히려 노리폰의 카메라 성능이 더 좋았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사진의 경우 2048x1536해상도가 최대이고 

동영상의 경우 320x240해상도가 최대였습니다. 

유튜브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동영상 해상도는 240p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당히 낮죠? 유튜버를 꿈꾸는 초딩들이여 노리폰을 쓰고 있으면 꿈깨자..

피처폰답지 않게 상당히 많은 모드가 있습니다.

아래에 사진은 실제 노리폰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노리폰 후면카메라로 촬영

광량이 어느정도 있을 때 후면카메라로 촬영하면 잘 나오는 편입니다.

특히, 이 휴대폰을 학생들이 사용하다고 가정하였을 경우 

종이나 문제집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잘 나옵니다.

야간 촬영의 경우 품질이 상당히 좋지 못합니다. 

노리폰 전면카메라로 촬영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후면 카메라 못지 않게 품질이 괜찮습니다.

영상통화용으로는 문제 없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주 사용하게되는 

알람 및 스톱워치(타이머는 안 보임)와 메모(글, 그림, 음성)

전자사전, 지하철 노선도(난 안 씀 카카오 지도 짱!), 계산기(공학용도 가능)도 있습니다.

단점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에 단점이 발견되는데요.

음악 재생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게 구형 SKT단말기 최대 단점이라곤 하는데요.

음악을 컴퓨터에서 다운받을려면 

음악 스트리밍 회사인 멜론에서 특수한 파일(.DEF였나? 여튼)로 컨버팅을 해야 합니다.

그래요, 이까지는 해야 한다면 하겠지만 문제는

재생이 안 됩니다..

 

다음 문제는 스토리지 용량입니다.

아무리 구형 휴대폰이라도 이건 너무 하다 싶었습니다. 

휴대폰 내장 메모리가 12MB입니다..

그냥 무조건 Micro SD카드를 꽂으라는 소린데..

멜론으로 라던지 연락처 많거나 사진 자주 찍으신다면 무조건 Micro SD카드 추가하세요.

etc이긴 한데 제 휴대폰만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충전기를 연결하면 터치가 잘 안 먹습니다.

이건 저의 메인폰인 아이폰SE도 마찬가지인데요. 

우리 집 전기 상태가 안 좋은지.. 휴대폰들이 반항을 하네요.

 

그리고, 삼성 키스 연결이 안 됩니다.

키스2.0에 연결모드도 삼성 키스로 설정하고 배경화면 상태인데도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요. 오늘은 노리폰 리뷰를 했는데요.

휴대폰 사용량이 많지 않으신 분들이 서브폰으로 활용하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도 예쁘고 성능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용량빼고..그리고 피처폰 치고..

조만간 유심을 장착하고 다시 노리폰 글을 올릴 기회가 생기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