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EO-MG900 모노셋 1년 롱텀 사용기

병용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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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5. 01:03

안녕하세요. 

병용전자입니다.

 

제가 티스토리 운영 초창기에 적었던 글 중 하나가 '삼성전자 EO-MG900'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그 때 샤오미 모노셋을 사용하다가 세탁기에서 모노셋이 수영을 하는 바람에 급히 삼성 디지털 프라자에서 구입한 모노셋입니다.

 

당시 글을 살펴보면 그 땐 새제품이어서 그런지 사용시에 문제가 없다는 듯이 글이 올라와있습니다.

모노셋을 구입후 1년이 된 이시쯤에서 다시 한 번 평을 내려보겠습니다.

 

음질


솔찍히, 최근에 노이즈 켄슬링이 되는 이어폰과 헤드셋이 많은데 모노셋의 특징상 노이즈 켄슬링이 있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둥둥거리는 베이스 소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모노셋이 앵앵거리는 소리도 없습니다. 

그냥 돈값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좋은 음질이 아닙니다. 일반(번들) 이어폰에서 베이스가 빠진 느낌입니다.

 

소리크기


모노셋은 한 쪽만 끼는 것이기 때문에 소리크기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한 쪽만 끼니깐 다른 한 쪽 귀는 외부의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잡소리가 다 들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리크기가 어느 정도 나와야 들을 만합니다.

 

이 모노셋은 소리크기가 동급의 수준 이하입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나쁘진 않다는 겁니다.

혼잡한 시내의 길을 걸을 때, 시내버스를 탈 때, 혹은 자전거를 탈 때 노래 소리가 잘 들립니다. 하지만 문제는 통화소리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휴대폰 기종이 '아이폰SE'인데요. 원래도 수화기(통화스피커)로 받으면 소리가 약합니다. 

이 모노셋을 사용하면 그게 좀 더 부각되는 느낌? 입니다. 상대방의 말소리가 뚜렷하지 않으면 구별하기 힘듭니다.

통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의 목소리가 명량하고 또렷하게 잘 말하는 사람이 있고 웅얼웅얼되면서 말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래도 요즘 휴대폰 기술이 좋아서 웅얼웅얼되도 어느 정도는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노셋은 웅얼웅얼되면 도통 알아들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소리크기가 통화할 때 작아지니 혼란한 버스나 시내 거리에서 잘 못 알아듣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블루투스 통신 성능


이게 진짜 뭐 같은데... 이 모노셋이 오랜된 모델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모노셋에는 블루투스3.0입니다. 현재 블루투스5.0까지 나온 상태에서 이 모노셋을 사용하면 정말 많이 끊깁니다.

가만히 있으면 안 끊기는데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면서 사용하면 끊깁니다. 

예를 들어서 윤종신씨의 <와이파이>라는 곡을 듣는다고 합시다. 이걸 이 모노셋으로 들으면 이렇게 됩니다.

"널 끊겠어어어어 어       어       어   어      어      뚝 끊어 버어어리게 게 겠 궸어         어 "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게 노래가 원래 그런것도 있지만 이 모노셋이 블루투스가 정말로 심하게 잘 끊깁니다. 

 

이게 수신기(휴대폰, 컴퓨터 등 모노셋을 연결한 장치)랑 모노셋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극심해집니다.

아래와 상황과 같이 말이죠.

이럴 경우 모노셋과 휴대폰의 통신이 몸이라는 물체에 막혀서 수신율이 급격히 하락합니다. 그러면 저런 상황이 생기죠.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러면 간섭이 없어지므로 블루투스가 끊기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도 자전거를 타면서 속도를 50KM/H정도까지 올리면 한 번씩 끊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확률은 거의 드뭅니다.

 

착용감과 착/탈착 용이성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죠? 모노셋의 경우 오랜시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이 모노셋의 경우 착용했을 때 내가 모노셋을 착용했지라는 느낌이 들긴합니다.

그게 모노셋에 달려 있는 이어훅? 그것 때문에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불편하다곤 크게 느껴보진 못 했습니다. 

오히려 이어훅 덕분에 모노셋이 내 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잘 붙어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3~4시간 착용하면 불편하다고 느끼긴했습니다. 그건 제가 안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눌려서 불편하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탈착할 땐 괜찮은데 착용할 때는 처음 모노셋을 껴보면 힘들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틀만 하다보면 전문가 수준 뺨치게 쉽게 낄 수 있습니다.

 

추가로 모노셋이나 무선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바람에 떨어져 날라가지 않을까 혹은 분실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곤합니다. 이 모노셋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어훅이 있기 덕분에 구조적으로 왠만하면 제 귀에서 모노셋이 날라갈 일이 없을 듯합니다.

EO-MG900 이어혹

 

배터리


제가 사용하면서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경고음은 모노셋을 처음 구입하고 바로 언박싱한 다음에 바로 사용했을 때만 들었습니다. 배터리 성능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거의 1년 가까이 사용했는데 아직도 배터리 성능이 괜찮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배터리 충전하고 좀 쓰다가 제가 2주정도 모노셋을 방치를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모노셋을 작동했는데 

배터리가 멀쩡히 있고 잘 작동했습니다. 자연방전이 쉽게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능과 가격


동시에 다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고 LED로 모노셋의 상태를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통화버튼과 OK GOOGLE과 SIRI와 같은 음성비서를 호출할 수도 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가격입니다. 저는 이걸 삼성 디지털 프라자에서 구입을 했기 때문에 원가를 주고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구입을 하면 15,000원정도에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저렴하죠? 저는 거의 3만원 돈 주고 구입했는데 인터넷에선 이렇게 저렴하네요.

 

그리고 여기서 킬링포인트는 바로 충전기입니다.

모노셋을 사면 마이크로 5핀 충전기를 줍니다. 완전 해자죠?

그리고 이어폰 고무 2개를 추가로 줍니다. 

가성비는 겁나게 좋습니다. 

 

종합평가


가격대비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걸 삼성전자 제품이라고 성능을 기대하고 구입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성능을 기대하면 정말 큰 실망을 하실 거에요.

제가 원래 삼성전자에 많은 기대를 걸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갤빠'는 아닙니다.

삼성전자에서 이렇게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제 기억에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 모노셋은 삼성전자에 몇 안 되는 가성비 제품으로써 모든걸 다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전에 샤오미 모노셋을 사용했는데요.

거기에 비해면 성능은 세발의 피에도 못 미칩니다. 하지만 샤오미 모노셋보다 분실의 위험이 적고 무엇보다 

삼성전자 제품이라는 믿음이 있고 가까운 디지털 프라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었으며 괜찮은 착용감 등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1년이 지난 현재 나의 모노셋 상태


많이 꼬질꼬질 해졌네요. 딱아도 소용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