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유선 진공청소기 - 일렉트로룩스 퓨어C9 PC91-41G

병용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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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18. 21:37

안녕하세요.

병용전자입니다.

 

얼마전에 구입한 유선 진공청소기 일렉트로룩스 퓨어 C9 PC91-41G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우선, 한국에 일렉트로룩스라는 브랜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 간단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스웨덴의 LG전자 - 일렉트로룩스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백색가전 브랜드입니다.

LG에릭슨으로 알고 있는 에릭슨

오프로드 바이크로 유명한 허스크바

COVID-19 백신으로 유명해진 아스트라제네카의 컨트롤 타워인 인베스터 AB의 산하 브랜드가 일렉트로룩스입니다.

 

일렉트로룩스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유럽 가전 브랜드로 특히, 1912년 세계 최초로 가정용 진공청소기를 개발하고

지금의 다이슨이나 밀레와 비슷한 위치로 청소기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높은 입지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LG 싸이킹, 삼성 파워모션 말고 일렉트로룩스를 선택한 이유

원래 집에서 삼성전자 파워모션 VC33M4111LY를 쓰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파워모션 VC33M4111LY (일반구매) : 다나와 가격비교

가전/TV>생활가전>청소기>유선청소기, 요약정보 : 진공청소기 / 유선형 / 코드길이: 7m / 소비전력: 1100W / [성능] / 안티탱글싸이클론 / 먼지통 / 먼지통용량: 1.3L / 소음: 69dB / [구성] / 브러쉬: 스텔스

prod.danawa.com

그런데, 청소를 할 때 핸들에 전해오는 무게가 상당했고(청소기 본체가 잘 안 딸려옴), 꼼꼼히 청소하기 위해 핸들을 이리저리 움직이면

흡입구와 핸들이 연결된 파이프의 무게와 쓸데 없이 손으로 전해지는 흡입력으로 인하여 손목이 거슬릴 정도로 아팠습니다.

 

무엇보다 청소기 본체를 들어서 청소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고

(본체를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먼지통 위에 달려 있지만,

이걸 들어서 청소하면 먼지통의 먼지가 본체 밖으로 빠져나오고 진공 빠지는 소리남),

헤파 필터가 달려 있음에도 본체 뒤로 먼지가 나오는 기이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먼지가 나온다기 보다는 그 더러운 냄새가 청소기 사서 계속 남)

무엇보다 들쭉날쭉한 흡입력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청소기 관리에 소홀했던 것은 아니지만, 청소기 자체 특성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색깔도 너무 튀는 노랑색이고 제품 디자인 자체도 그렇게 이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촌스러운 디자인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중 그래도 최근까지 유선 진공청소기를 만드는 업체가 삼성전자여서 믿고 구입했었지만,

가격만 비싸고 성능이며 디자인, 편의성까지 정말 별로였습니다.

 

가전은 LG라는 말이 주부님들 사이에 많이 오가는 것만큼 LG전자의 유선 진공청소기를 알아보니

나온지 가장 최근의 모델이 2018년에 나온 모델이고 디자인이 삼성 청소기가 좋아보일 정도로 너무 촌스러웠습니다.

선 길이가 제일 긴 모델이 6m였습니다. 개발자가 원룸에 사는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LG든 삼성이든 유선 진공청소기 부분에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고 이럴 빠엔

차라리 청소기 분야에서 주부님들의 평이 좋은 일렉트로룩스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개봉기

상자가 2겹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제품 상자에 바로 송장 붙여서 왔습니다.

제품 상자에 퓨어 C9의 장점을 어필하는 사진이 있고 구성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렵계열 제품들의 포장이 조금 빈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역감정이 아니고 통상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포장이더라구요.)

따로 뽁뽁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청소기 본체만 조금 폭신한 포장지에 감싸서 왔습니다.

상자에는 제품 본체, 사용설명서, 청소기 호스와 알루미늄 연장봉, 손잡이, 흡입구, 3 in 1 흡입구 및 거치대가 왔습니다.

사용설명서는 한국어로도 설명되어 있고 대부분의 설명이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조립 같은거 잘 못하고 기계나 전자제품 잘 모르시는 분들도 쉽게 청소기를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품질보증서도 한국어로 되어 있었고 CR2032 건전지를 하나 서비스(?)로 주었는데

이건 청소기 손잡이에 있는 버튼을 작동할 때 필요한 건전지입니다.

그런데 이미 청소기 손잡이에 기본으로 하나 끼워져 있던데 하나 더 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 하나가 고객의 만족감을 좌우하죠? 정말 좋습니다.

조립을 다 했습니다. 뭐, 사실 조립이라고 할 것도 없고 그냥 청소기 모양대로 끼워넣으면 설명서 안 보고도 만들어집니다.

퓨어 C9는 요즘 국산 청소기(삼성 파워모션)에서도 안 되는 세로로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청소기 본체는 그냥 각과 곡선을 적절히 섞어서 만든 디자인입니다.

심플하게 생겼습니다. 심플하게 생겨서 이 청소기를 선택한 이유도 있었죠.

그냥 누가봐도 딱 청소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냥 그런 디자인입니다.

청소기에 달린 바퀴는 굉장히 부드러워서 조금만 힘을 줘도 잘 따라다닙니다.

요즘 청소기에서는 보기 힘든 본체에 달린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거치대 홈이 얇은 편이라 내구성 부분으로 걱정을 하였지만,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LG전자 싸이킹이 가장 거치대 홈이 얇고 부실했지만 한 번에 거치가 쉬웠고

삼성전자 파워모션이 가장 거치대의 홈이 넓고 튼튼했지만 한 번에 거치가 어려웠습니다.

이 두 제품의 장점을 모아둔 거치대 홈이었습니다. 얇지만 튼튼한 느낌이었고 LG전자 싸이킹처럼 거치도 쉬웠습니다.

퓨어 C9 청소기에는 독특한 기능이 있습니다.

다른 청소기들과는 달리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어서 청소기의 흡입력을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자동차 웰컴 라이트 마냥 청소기의 전원코드를 꽂으니 가운데 사진처럼 그래픽이 나오고

청소기 흡입력을 조절할 때마다 나오는 그래픽도 부드러웠습니다.

퓨어 C9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 이 흡입구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산 퓨어 C9 PC91-41G 모델은 기본 노즐로 플렉스 프로 플러스 노즐을 제공합니다.

플렉스 프로 플러스 노즐은 노즐과 연장봉을 연결하는 부분이 유연하여 쉽게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흡입구 최대 장점은 다른 나라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한국은 집에 바닥 재질이 딱딱한 마룻바닥이 아니라

푹신한 장판인 곳이 많잖아요? 그런 곳에서도 마룻바닥에서 쓰듯 흡입력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써도

마룻바닥에서 쓰듯 밀착력이 적당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노즐의 최대 단점은 흡입할 때 바람소리가 너무 심하게 크게 들립니다.

진짜 청소기를 최대 흡입력으로 작동하면 모터 소리는 그냥 평범한데 노즐에서 들리는 바람소리가 제일 큽니다.

저는 나중에 이 노즐만 다른걸로 바꿀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렉트로룩스에서는 모터 구동 노즐이나 ParkettoPro 등의 다양한 노즐이 있습니다.

구성품 중에서 3in1이라는 다양한 형태로 변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흡입관이 있습니다.

칼형으로 변환하여서 창틀 청소에 쓸 수 있고 솔형으로 변환하여 PCB 기반 청소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저는 연장봉에 칼형 흡입구 물려서 천장에 있는 거미줄 끊을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장봉은 정말 가벼웠습니다.

유선 진공청소기의 장점은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에 비해서 손잡이에 느껴지는 무게감이 확실히 적기 때문인데요.

그런 유선 진공청소기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연장봉입니다. 길이 조절도 적당하고

각 부품이 연결되는 부위도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퓨어 C9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선 길이였습니다.

선 길이가 진짜 여유롭습니다. 예전에 쓰던 삼성전자 파워모션이나 LG 싸이킹 같은 경우 선 길이가 조금씩 모자랐거든요.

특히, LG전자 싸이킹은 개발자가 원룸에 사는지 선 길이가 터무니 없는 5 ~ 6m로 나오고 있어서

청소 조금하면 다른 콘센트에 다시 청소기 물리고 했었는데

저희 집이 한 50평정도 되는데 퓨어 C9는 진짜 여유로워서 집 전체 청소하더라도 콘센트를 옮길일이 없었습니다.

손잡이에 있는 컨트롤러는 유선으로 작동하는게 아니라 청소기 본체와 컨트롤러가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CR2032 건전지를 넣어서 작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파워모션 청소기처럼 버튼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조금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LG전자 싸이킹처럼 레버형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방금 알아본 결과 낮은 등급의 퓨어 C9에는 레버 방식이 적용됩니다.

손잡이 자체의 그립감은 괜찮은 편입니다. 나름 인체공학적으로 되어 있는 것 같고 장시간 사용해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컨트롤러가 너무 아래쪽에 있어서 청소를 하는 도중 흡입력을 바꾸거가 청소기를 꺼야 할 때

컨트롤러를 조작하려면 손모양 자세가 너무 안 나옵니다. 컨트롤러가 아래쪽에 있어서 그립감은 살렸지만,

컨트롤러 조작감은 버린 것 같습니다.

일렉트로룩스에서 퓨어 C9의 최고의 장점으로 소개하고 있는 부분은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음을 강조합니다.

퓨어 C9에 빨려들어간 먼지는 우선 AIR CHANNEL이라는 곳으로 빨려들어갑니다.

AIR CHANNEL이라고 해서 대단한거 같아보이지만, 별거 없고 그냥 먼지 지나가는 통로입니다. 따로 분리해서 청소 가능합니다.

AIR CHANNEL은 그냥 먼지가 바로 먼지통으로 들어가지 않고 CYCLONE SHIELD에서 걸러지도록 해둔 것 같습니다.

CYCLONE SHIELD도 따로 분리해서 청소가 가능합니다.

 

모터 근처에 라이프타임 필터가 하나 있지만 그건 따로 분리되지 않는 것 같고

청소기 본체 뒷편에 뚜껑을 열으면 안에 3중으로 되어 있는 3D필터와 H13급의 헤파필터가 있습니다.

특이한게 설명서에 보면 헤파필터도 물에 씻을 수 있다고 나옵니다.

청소기 본체 바닥에는 청소기를 세워서 보관할 수 있도록 흡입구 거치 홀더가 있습니다.

퓨어 C9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5등급으로 등급이 최악이지만, 청소기 매일 돌리는 것도 아니고 상관 없습니다.

미세먼지 배출량도 0.0030mg/m^3로 이 수치가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의 나오지 않다는거겠죠?

 

실사용기

촬영하면서 청소기를 제대로 작동시킬 수 없어 영상이 많이 흔들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영상에서 보이듯이 노즐에서 올라오는 바람 소리가 많이 큽니다. 다만, 모터 소음은 적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흡입력은 1,400W의 모터가 탑제된만큼 성능은 확실했습니다.

※먼지가 들어간 먼지통 사진이 올라옵니다. 극혐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이게 집에 청소한 두 번 정도 했을 때 찍은 사진인데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