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바람이 약할때 해결하는 방법 (캐패시터)

병용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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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30. 00:43

 


안녕하세요.

병용전자입니다.


오늘은 선풍기 팬이 잘 안 돌아갈 때 캐패시터를 교체하여 선풍기의 성능을 복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선풍기에 들어가는 콘덴서는 흔히들 '기동 콘덴서'라고 부르는데요. 

모터를 처음 회전시켜줄 때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답니다.


여튼, 모터에 WD40이나 구리스를 도포해도 선풍기가 잘 돌지 않을 경우 첫번쨰로 의심해볼만한 것이 캐패시터입니다.

이 캐패시터는 AC 즉, 교류모터가 장착된 선풍기에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DC모터나 브러시 리스(BLDC)선풍기나 서큘레이터의 경우 해당되지 않습니다.


시작에 앞써, 기계나 전자제품 수리가 본인이 똥손이라고 해도 학창시절 기술 가정이나 과학을 배우신 분이라면 

큰 문제 없이 잘 따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업할 선풍기는 한일전기에서 2006년에 출시한 EFe-438IB입니다.

 


작업 시작


1. 선풍기의 뚝배기를 탈거합시다.

늠름한 선풍기의 뒷태를 살펴보면 모터를 감싸고 있는 일명 선풍기의 뚝배기가 보입니다.

이걸 열어야 캐패시터를 볼 수 있는데요. 

뚝배기 중앙에는 나사 하나가 박혀 있을 법한 구멍이 있는데요.

이 구멍에는 나사를 보호하고 있는 동그란 고무가 있어요. 이 고무는 일자드라이버로 수셔서 밖으로 빼면 됩니다.





이렇게 생긴 고무가 나사를 감싸고 있을거에요. 이 고무가 있는 모델도 있고 없는 모델도 있답니다.






뚝배기의 나사도 풀고 나면 뚝배기가 선풍기와 분리가 되게 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선풍기의 모터가 보입니다.

아래 사진 중앙에 보이는 빨간색과 검은색 전선으로 연결된 검은색 네모의 물체가 캐패시터입니다.


 


2. 기존 캐패시터를 확인하고 탈거합시다.

아래 사진은 기존에 달려 있던 캐패시터입니다. 이 캐패시터에 보면 글씨가 써져 있죠?

이 글씨는 여러분들이 새로운 캐패시터를 사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건 볼 필요없습니다. 위 캐패시터에 1.5uF라고 적힌 것이 보일 것입니다.

이게 여러분들이 구입해야할 캐패시터의 용량입니다.

아래에 350V니 450V던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저 1.5uF라는 숫자가 구입할 캐패시터와 동일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본인의 선풍기가 450V에 4uF라고 적힌 선풍기라고 하면 4uF에 맞는 캐패시터를 선택하면 됩니다. 간혹, 정말 오래된 선풍기의 경우 원형 캐패시터라고 해서 

마치 은행에서 동전 교환했을 때 뭉치와 같이 생긴 캐패시터가 장착된 선풍기일 경우에도 

위와 같은 사각형 캐패시터를 사용해되 무방합니다.

본인이 원할 경우 오래된 선풍기에 장착되는 원형 캐패시터도 

2020년 현재에도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이므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3. 캐패시터의 선을 자르고 새로운 캐패시터를 연결합시다.

선을 자르기 전에 한번 더 선풍기의 전원선이 뽑혀있는지 확인 후,

선풍기 내부에 흐르고 있는 잔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기 콘센트에서 선풍기 전원선을 뽑고

선풍기의 미풍이나 강풍과 같이 전원을 인가할 수 있는 스위치를 눌러서

선풍기에 남아있는 모든 전기를 소비해줍시다.


선을 자를 땐 가급적이면 위와 같이 여분의 선을 최대한 남겨주기 위해서 

캐패시터와 가깝게 선을 자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자르면 나중에 작업이 잘 못되어도 

다시 사용할 선이 생기고 훗날 또 다시 캐패시터를 교환할 때도 도움이 된답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구입한 콘덴서가 도착했습니다. 

캐패시터는 개당 1200원인데 배송비가 2500원입니다. 그래서 그냥 사는김에 2개 구입했습니다.

해당 부품은 아래 링크에서 구입했습니다. ※절대 광고아닙니다. 내돈내산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ctkmall/products/560306855?NaPm=ct%3Dkepbgvgg%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635e7a631acea9d69982d2575c810a2d09626a1f

 


수명을 다한 캐패시터와 새로운 캐패시터의 인수인계 과정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위에서 잘랐던 선의 피복(전선을 감싸고 있는 고무)을 벗기고 안에 심이 1cm정도 나올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피복을 벗긴 선을 캐패시터에 연결했습니다.

AC모터이기에 +극과 -극에 대한 구별이 없기에 

어느 방향에 빨간선을 연결하고 검은선을 연결하는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저의 경우 납땜을 하지 않고 그냥 손을 단단하게 묶었습니다. 될 수 있으면 납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처럼 손으로 연결할 경우 시간이 지나 묶어두었던 것이 풀리면서 모터 출력이 오락가락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피복을 2cm정도 벗겨서 제대로 묶었을 경우에는 선풍기 버릴때까지도 문제 없이 작동가능합니다.


위에 연결한 선을 안전을 위해서 전기테이프로 선 주위를 한 번 둘러주었습니다.

손으로 캐패시터와 묶었을 경우에는 전기테이프보다 수축튜브를 사용해서 연결하는게 좋습니다.

 


4. 테스트를 하고 선풍기 뚝배기를 봉합해줍시다.

뚝배기는 위에서 했던 뚝배기 뜯기의 역으로 하시면 됩니다.

이제 캐패시터 교체 Before After를 보시죠.

어떤가요? 영상에서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확실히 풍량이 강해졌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2006년에 제조된 한일 선풍기의 캐패시터 교환을 해보았습니다.

현재 이 선풍기는 캐패시터 교환 전에는 창고에 쳐 박혀있다가 현재는 현역으로 잘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 옆에서 저를 시원하게 해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