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과 수동이 없어지는 포터와 봉고 - 1톤 상용차도 친환경으로!

병용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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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24. 19:04

안녕하세요.

BY모터스입니다.

 

최근에는 기존 중형 세단인 K5와 쏘나타, 준대형 세단인 K7, K8, 그랜져 이외에도

준중형 세단 아반떼, 소형 SUV 코나, 준중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 이 외에도

(좌) 포드 F-150 라이트닝 (우) GMC 허머 EV
(좌) 테슬라 세미 (우) 테슬라 사이버트럭
(좌) 현대자동차 카운티 뉴 브리즈 일렉트릭 (우) 현대자동차 일렉시티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존에 차량 중량이 무거워서 전동화가 어려웠던 모델 그리고

중량 짐이나 다인승 차량에서도 전기차 개발이 활발합니다.

 

다양한 라인업에서 저공해 차량이 출시하고 있고 이런 영향이 대한민국 대표 상용차 포터와 봉고도 피하진 못했습니다.

굳건히 디젤 엔진을 메인으로 판매하던 포터와 봉고가 빠르면 2023년 단종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추후 등장할 파워트레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젤 모델 단종 이유

현대자동차그룹도 2021년 초 디젤엔진의 개발과 단종에 대해 검토를 한 바 있습니다.

추가로 디젤엔진의 개발 비용을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혹은 수소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 배출가스 기준은 현재 유로6가 적용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5년부터 디젤 엔진에 유로6가 적용되어 유로6를 충족하지 못 할 경우 차량을 출시하지 못 합니다.

(좌) 포터2와 봉고3에 탑제된 현대 A엔진 (우) 현대자동차 포터2 요소수 탱크

또한,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디젤 엔진 차량도 유로6를 충족해야지만,

계속해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으며 이를 통과하지 못 할 경우 차량을 단종해야 합니다.

 

현재 시판 중인 포터와 봉고의 경우 2019년 하반기에 SCR(요소수를 이용하여 질소산화물(NOx)를 줄이는 장치)를 장착하여

강화된 유로6 기준인 유로6D를 충족합니다. 하지만, 2025년부터는 기존 유로6D보다도 빡센유로7 규정을 충족해야 합니다.

즉, 계속 이어지는 배출가스 규제를 지금의 포터와 봉고의 구조로 통과하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추가로 정부는 2023년 4월부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디젤 엔진이 장착된 소형 택배화물 차량의 신규 등록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마 위 2가지의 원인이 포터와 봉고의 디젤 모델 단종과 가장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갈수록 통과하기 힘들어지는 환경 규제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

정부 차원에서의 디젤 차량 규제가 더해진 결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좌) 현대자동차 포터2 일렉트릭 (우) 기아 봉고3 EV

추가로 제 생각을 더하자면, 2019년 현대자동차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3 EV의 출시 이후

정부 보조금 지원으로 인한 차량 실구매가가 저렴한 부분, 전기차 특성상 강력한 토크, 단거리 수송에 있어 최고의 효율의 장점이

포터와 봉고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고

기아 봉고3 LPI

2019년 기아자동차 더 뉴 봉고3의 출시와 함께 마케팅 효과를 본 봉고3 LPI 모델이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으로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는 대가로 LPI 트럭 보조금 지원과 함께 맞물려 인기를 끌어

이런 저공해 소형 상용차에 대한 소비자의 좋은 인식이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반영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T-LPDI 엔진 탑제? 그리고 풀체인지 소식?

디젤 모델이 단종이 되면 포터와 디젤에는 전기차 모델과 LPI 모델만이 남게 됩니다.

그 중에서 LPI 엔진이 탑제된 모델은 기아 봉고3에만 있습니다.

 

포터와 봉고는 단거리 수송수단으로도 훌륭한 역활을 수행하고 있지만, 장거리 수송수단으로써도 훌륭한 역활을 수행하고 있는 차량입니다.

또한, 택시와 버스 못지 않게 주행거리가 많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전기차는 짧은 주행거리와 잦은 충전으로 인하여 피로감을 높이게 됩니다.

그래서 디젤 모델이 단종되게 되면 그 자리는 T-LPDI라는 새로운 엔진이 매꾸게 될 예정입니다.

T-LPDI 엔진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T-LPDI는 Turbo-Liquefied Petroleum-gas Direct injection의 약자로 한국어로 풀어말하면

터보 LPG직분사를 말합니다. 기존 LPI 엔진도 LPG직분사 엔진입니다만

여기에 터보 차저를 붙여서 강한 출력과 토크를 얻을 수 있게 되는겁니다.

T-LPDI 엔진은 2013년 당시 YF쏘나타에 탑제하여 공개되었습니다만 차량 배기량이 낮아지면 지금과는 달리 그 당시에 LPG 차량의 주요 고객층인 택시의 요금이 배기량에 따라 인하되기에 섣불리 T-LPDI 엔진을 상용화할 수 없었습니다.

 

포터와 봉고에 탑제될 T-LPDI엔진은 2000cc T-LPDI엔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배기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T-LPDI 엔진이 탑제되면 기존 디젤 모델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을 유지할 수 있으며

LPG 차량답게 간단하게 미세먼지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추가로 T-LPDI 엔진은 기존 LPI 엔진보다 연비 향상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포터와 봉고에 탑제될 T-LPDI 엔진은 세타3 즉,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탑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자동차 뉴포터(일명 개구리포터)

여담으로 포터의 경우 1996년 뉴포터로 판매될 시절에 기화기 방식의 LPG 엔진(L4CS 시리우스 엔진)이 탑제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화기 방식 LPG 엔진 특성상 냉간시 시동 불량 문제와 구동력이 디젤 엔진과 심하게 차이났기에 

개구리포터가 단종되고 포터2로 넘어가는 2003년 저조한 판매실적과 함께 단종되었습니다.

T-LPDI 모델도 LPG 붐베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험지를 다니는 4WD 모델과 덤프 모델은 어떻게 할지 의문이 듭니다.

 

언론에서는 이번 기회로 포터와 봉고가 풀체인지가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어디서 흘러나온 정보인지는 몰라도 포터와 봉고의 풀체인지 시점은 2023년말 ~ 2024년초로 잡혀있다고 합니다.

포터와 봉고에 보닛을 만들어 키우면 차량의 회전반경도 커지고 적재량도 줄어들어서 풀체인지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파이샷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알 수 있겠죠?

 

포터도 이젠 '오토'지 말입니다!

현대자동차 포터2 6단 수동변속기

최근에는 포터와 봉고도 자동변속기로 주문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져 오히려 수동변속기 출고량이 줄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디젤 모델이 단종되면 T-LPDI 모델이 유일한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포터와 봉고가 될 텐데

T-LPDI가 출시하게 되면 수동변속기 모델이 단종되고 오로지 자동변속기로만 포터와 봉고가 생산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터와 봉고가 아무리 기술의 발전을 거듭하여 자동변속기로도 중량짐을 컨트롤할 수 있다곤 하지만,

포터와 봉고의 적재물의 무게가 단순히 1톤을 넘어서 2톤 3톤을 적재하는 경우도 있으며 봉고3의 경우 1.2톤 모델도 있습니다.

포터와 봉고 모두 주요소의 기름을 배달하는 홈로리(탱크로리)도 있고 덤프 모델, 험지를 다니는 4WD 모델도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차량을 운행하는데 자동변속기 모델이 버틸 수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대자동차 포터2 5단 자동변속기

물론, 기존에 없었던 LPI 자동변속기 모델이 새로 생긴다면

수동변속기가 번거로워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분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