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캐스퍼 시승기 - 한번 타봤습니다 시리즈

병용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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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14. 23:48

안녕하세요.

BY모터스입니다.

 

2년전에 베뉴를 마지막으로 제가 실물 리뷰는 안 하고 카탈로그로 알아보기 시리즈만 했었는데 이제는 실물도 한 번씩 올려보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차량으로 국내 최초 경형 SUV인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시승해보았습니다.

 

체험 > 전시장안내

 

casper.hyundai.com

저는 롯데백화점 포항점 지하 2층 주차장에 전시된 캐스퍼를 보고 왔습니다. 이곳 전시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오늘 제가 시승한 차량은 자연흡기 톰보이 카키색 차량입니다.

 

익스테리어 (전면부)

(좌) 캐스퍼 자연흡기 모델 (우) 캐스퍼 엑티브[터보] 모델

좌측에 있는 차량이 자연흡기 톰보이 카키색 차량이고 우측에 있는 차량이 엑티브(터보) 아틀라스 화이트색 차량입니다.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헤드라이트 주변부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쪽이 다릅니다.

(좌) 캐스퍼 자연흡기 모델 (우) 캐스퍼 엑티브[터보] 모델

캐스퍼 자연흡기 모델에는 매트한 메탈 느낌의 페인트로 마감된 그릴로 깔끔함을 보여줍니다.

캐스퍼 엑티브 모델 전면부에는 그릴에 에어 인테이크가 있고 하이그로시 그릴이 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어 인테이크가 없는 자연흡기 모델 쪽 그릴이 더 마음에 드네요.

(좌) 캐스퍼 자연흡기 모델 (우) 캐스퍼 엑티브[터보] 모델

캐스퍼는 주간주행등을 제외하곤 모든 부분이 벌브 타입 조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상단 보닛 바로 아래있는 조명은 방향지시등이고 그 아래에는 상하향 일체형 헤드라이트와 동그란 LED 주간주행등이 있습니다.

캐스퍼에는 별도의 안개등이 있지는 없고 헤드라이트의 경우에는 차량 트림 및 선택사양에 따라

반사판 타입 헤드라이트나 프로젝션 헤드라이트가 탑제되면 위 사진 두 차량 모두 프로젝션 헤드라이트가 탑제되어 있습니다.

캐스퍼 본네트는 다른 경차에 비해서 긴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본네트에도 SUV처럼 굴곡을 줘서 디자인에 신경 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윈드쉴드에 보면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 이걸로 하이빔 보조와 전방 추돌 방지 등의 기능을 작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캐스퍼에는 레이더도 달려 있는데 레이더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보면 5인치정도 되는 검은색 판이 있는데 그게 레이더입니다.

 

익스테리어 (측면부)

캐스퍼 익스테리어에서 가장 예쁜 곳은 측면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열과 2열 도어를 연결되는 B필러 부분 그리고 휠하우스와 베뉴처럼 짤막하면서도 알찬 측면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휠부터 볼께요. 제가 본 차량에는 17인치 전면 가공 알로이 휠이 탑제된 차량입니다.

캐스퍼에 장착되는 휠은 4가지가 있는데 모든 휠이 디자인이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분 블로거보고 15인치 스타일드 스틸 휠이 장착된 차량도 보았었는데 제 눈에는 스틸 휠도 예뻤습니다. 실화냐..

제가 캐스퍼 오너였으면 스틸 휠을 선택하거나 사제로 랜드로버 디펜더나 트럭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깡통휠을 설치하고 싶습니다.

 

제가 위에서 휠하우스가 예쁘다고 했는데 캐스퍼 이전의 경차에서는 기아 모닝만 보더라도 최고 인치의 휠이 16인치였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차가 14인치 휠을 탑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이번 캐스퍼에서는 경차에서는 최초로 17인치 휠이 들어가고

차량의 컨셉상 경차이지만 약간의 험로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이기에 휠 하우스 자체가 넉넉하고 여유로워보입니다.

그리고 둥근 아치형의 평범한 휠하우스가 아니라 각지고 플라스틱 가니쉬가 있어서 조금 더 SUV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측면에서보면 캐스퍼의 윈드 쉴드는 보닛의 각도에 비해서 꽤 직각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기아 레이를 보면 윈드 쉴드가 거의 직각으로 세워져 있는데 캐스퍼는 그 정도는 아니고 현대자동차 베뉴정도의 됩니다.

 

캐스퍼의 사이드 미러는 LED 방향지시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LED 방향지시등 디자인이 현대자동차 스타리아처럼 2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위 트림에서는 사이드 리피터가 앞 휀더에 벌브 타입으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락폴딩 기능이 있어서 차량 문을 잠기면 사이드 미러가 접히고 문을 열면 사이드 미러를 열립니다.

B필러입니다. 대부분의 차량은 B필러를 1열과 2열 윈도우와 일체감을 주기 위해

플라스틱 가니쉬를 넣거나 차급에 따라서 하이그로시로 마감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캐스퍼는 도어 자체가 B필러까지 일체감있게 감싸서 차량의 강도가 강해보이고 또 1열과 2열이 분리되어 차량의 공간감을 높여줍니다.

 

1열 도어 캐치는 바디컬러 색상입니다. 최하위 트림에서도 플라스틱 도어 캐치가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좋죠?

그렇다고 크롬 도어 캐치는 적용되지 않았는데요. 제 생각엔 크롬 도어 캐치는 캐스퍼와 안 어울릴꺼 같습니다.

오히려 바디컬러 색상으로 요즘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LG전자 오브제 컬렉션 느낌의 파스텔톤이 캐스퍼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2열 도어 캐치는 다소 재미있는데요. 도어 캐치를 고정하는 부품을 외부로 노출시기되 스마일 표시를 남겨 재미있는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2열 도어 캐치는 저렴해보이는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쉐보레 스파크처럼히튼 타입으로 된거라 싸구려 느낌은 안 납니다.

트림 및 선택 사양에 따라서 스마트키를 적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키 적용시에 운전석 도어 캐치에는 키리스 엔트리를 위한 버튼이 있습니다.

원가절감인지 동승자석 도어에는 버튼이 없으며 운전석 도어 캐치에만 적용되며 운전석 도어 캐치에만

스마트키 및 차량 방전시에 문을 열 수 있도록 열쇠 구멍이 있습니다.

도어 각도는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개방감도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캐스퍼 도어 여닫는 소리 첨부합니다. 참고해주세요.

 

익스테리어 (후면부)

트렁크로 떨어지는 뒷 라인은 해치백처럼 뚝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뒷 범퍼가 기아 레이처럼 너무 짧고 힘이 없는거 같은데 안전상 문제가 없는지 약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측면부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으니 후면부 디자인은 아직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현대자동차 베뉴는 정말 깔끔한 후면부를 가지고 있어서 후면부만큼은 베뉴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캐스퍼는 깔끔하지 않고 깔끔함과 조잡함이 겹쳐서 지저분하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미등이라도 키고 있으면 LED 패턴 자체가 너무 흉하다고 할까요? 귀여운 맛은 없어지고 그냥 별롭니다.

캐스퍼 엠블럼은 베뉴처럼 후면부 가운데에 붙어있습니다.

전면부 그릴과 같이 파라메트릭 패턴의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이 범퍼에 붙어 있습니다. 범퍼에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은 자꾸 욕을 먹으면서도 여기에 넣네요.

방향지시등은 닛산 GT-R처럼 되어 있었고 후진등은 이유는 모르겠으나 쌍용자동차 티볼리 후방안개등 위치에 붙어 있습니다.

머플러는 차량 하단을 보고 있고 후방 범퍼에 있는 에어홀은 페이크였습니다.

자연흡기 모델에는 페이크 에어홀이 있지만, 엑티브 모델에는 페이크 에어홀이 없습니다.

 

익스테리어 (루프)

제가 시승한 모델에는 썬루프가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썬루프가 적용되면 A필러가 무광 검은색 마감재가 적용됩니다.

 

루프에는 루프랙이 있고 루프랙은 최대 75Kg까지 버틴다고 합니다.

75Kg이면 많이는 못 버티는 수준입니다. 순정 액세서리로 툴레 루프 박스 등을 설치할 수 있으며

가벼운 캠핑 용품이나 부피는 크지만 무게가 적게 나가는 물품은 충분히 수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인치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면 루프에 샤크핀 안테나가 적용됩니다. 기본 적용된 오디오에는 돼지꼬리 안테나가 적용됩니다.

 

인테리어 (1열 및 각종 장치)

1열 공간은 경차 중에서는 넓은 편에 속합니다.

SUV의 특성 때문인지 1열 시트가 높은 편이라 하체가 긴 사람들이 편하게 승하차할 수 있으며 포지션도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도어트림 실내에 쓰인 소재는 대부분 저렴한 플라스틱을 사용하였으며 손이 자주 닿는 부분에는 직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실내에서 도어를 최대한 열였을 때 개방감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실내 도어 캐치는 3세대 기아 쏘울에 적용된 것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입니다.

윈도우 스위치나 각종 조작부 레이아웃은 평범하고 운전석 윈도우만 상하향 원터치 오토윈도우가 적용됩니다.

모든 트림에 전좌석 전동 윈도우가 적용되며 트림과 선택 사양에 따라서

운전석 원터치 오토윈도우 적용 유무와 하향만 원터치인 경우가 있습니다.

 

수납공간은 협소한 편입니다. 도어 손잡이 부분에 수납공간은

제 휴대폰이 4인치 iPhone인데 아이폰SE2 이상만 되도 수납이 안 될거 같습니다.

도어 하단에 있는 맵홀더에는 500ml PT병 조차 들어갈 공간이 없으며 전자 계산기나 책 같은거만 들어갈 수준입니다.

그리고 도어를 닫은 상태에서 실내에서 손이 잘 자리지 않아서 사실상 없는 공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캐스퍼도 트림과 선택 사양에 따라서 1열 도어에 트위터 스피커가 적용되어 최대 6개의 스피커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음질은 생각 외로 좋은 편이며 운전하면서 노래들을 맛이 있을거 같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현대자동차 넥쏘의 스티어링 휠과 아이오닉5의 것을 섞은 듯한 디자인입니다.

아이오닉5처럼 혼커버에 제조사 로고가 없고 좌우 버튼 배열이나 스티어링 휠 전반적인 디자인은 넥쏘와 비슷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2포크 스티어링 휠을 좋아하는 편인데 캐스퍼의 경우에도 손에 잡히는 감도 그렇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좌우에 있는 멀티미디어 조작 스위치나 계기판 트립컴퓨터 조작 스위치 배열도 현대기아자동차 스타일 그대로입니다.

스티어링 휠은 텔레스코픽은 안 되고 수동으로 틸팅은 가능합니다.

멀티펑션 스위치의 디자인도 현대기아자동차 스타일 그대로이고 조작감도 동일합니다.

저는 놀랐는게 캐스퍼 같은 경차에 하이빔 보조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제된게 놀랐습니다.

심지어 오토라이트 컨트롤도 모든 트림에 기본적으로 탑제됩니다.

 

우적감지 와이퍼 같은건 없고 리어 와이퍼 속도를 Lo와 Hi로 설정할 수 있는게 좋았습니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 조작부에는 헤드라이트 레벨링 스위치가 있고 열선 스티어링 휠, VDC OFF 스위치가 있습니다.

엑셀레이터는 오르간 페달이 아닌 행잉 페달이 달려 있고 파킹 브레이크는 풋파킹 브레이크가 탑제되어 있습니다.

주유구 레버는 와이어 방식이고 운전석 좌측 하단에 있습니다. 주유구는 차량 운전석 방향에 있습니다.

캐스퍼의 장점 중 하나가 연료캡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연료캡에 끈이 메달려 있습니다.

이런거 하나하나가 캐스퍼의 주요 소비층이 될 초보 운전자 혹은 고령 운전자를 향한 배려 아닐까요?

센터페시아는 탑승했을 때 펠리세이드나 넥쏘처럼 항공기 조종석처럼 탄 자리 쪽에서 뭔가 조작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들구요. 

공간을 효율적으로 만들려고 했는건 이해가 되지만 그 효율이라는걸 잘못 해석한 것 같습니다.

송풍구는 U자형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마치 올 여름 유행했던 탁상용 선풍기 같은 디자인이구요.

송풍구를 좌측으로 밀면 송풍구를 막을 수 있고 우측으로 밀면 송풍구를 열 수 있습니다.

운전석과 동승자석 가장자리에 있는 송풍구에서만 송풍량을 조절할 수 있는게 아니라

내비게이션 아래에 있는 송풍구도 송풍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8인치 내비게이션이고 UI자체는 최근 현대기아자동차 내비게이션 UI를 그대로 탑제하고 있습니다.

블루링크도 지원해서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카페이와 카투홈도 지원합니다.

화면 품질도 그렇고 크기도 적당해서 보기 편할꺼 같습니다.

운전자 시선에서 내비게이션과 계기판이 여럽지 않게 잘 보입니다.

돌출형 내비게이션이 높이 올라솟아있어서 전방 시야를 약간 가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계기판은 스타리아와 동일한 계기판을 사용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똑같은 그래픽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기판 중앙에는 4.2인치 컬러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고 속도계와 타코미터가 있는 부분은 그냥 디지털 계기판입니다.

 

룸미러는 트림과 선택 사양에 따라서 Day & Night 하이패스 룸미러가 장착됩니다.

하위 트림에는 폴딩 리모컨키가 적용되며 제가 시승한 차량에는 스마트키가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기어 쉬프트 오른쪽에는 드라이브 모드와 험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브 모드와 험로 주행 모드 중 선택할 부분을 다이얼 가운데 버튼을 눌러서 선택 후

다이얼을 돌리면서 맞는 모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위에 작동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과 스포츠가 있으며 스포츠로 변경할 시 계기판 그래픽이 빨간색으로 바뀌고

엔진과 미션 그리고 스티어링 휠 감각에 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험로 주행 모드는 눈길, 진흙, 모래 3가지가 있습니다. 주행하는 환경에 맞춰서 주행하시면 됩니다.

인포테인먼트 조작부는 직관적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볼륨과 미디어 트랙을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어서 직관적이었습니다.

 

다만, 공조기 조작부는 전부 버튼으로 되어 있어서 직관성과는 약간 멀었지만,

자주 사용하는 송풍량 조절과 온도 조절이 큰 버튼으로 되어 있어 익숙해지면 상관 없을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공조기 전용 디스플레이가 따로 있고 다른 경차에는 없는 공기청정모드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캐스퍼에는 얼마전 모닝에도 추가된 운전석 통풍시트가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 통풍시트는 2단으로 조절되고 운전석과 동승자석에 각각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는 열선 시트가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2열에는 열선 시트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변속기는 4단 토크 컨버터 방식 자동 변속기가 탑제됩니다. 수동 변속기 모델은 없습니다.

변속레버는 동글동글하니 캐스퍼의 차량 성격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센터페시아 쉬프트가 적용되어 있어 운전석과 동승자석 사이를 오가기 편하고 1열 공간이 넓어지는 것이 장점입니다.

기아 모닝과 레이에 들어가는 스탭게이트 방식 변속기가 아니라 일자형 변속기가 들어가 있고

팁트로닉(수동 변속 모드)이 없는건 아쉽습니다.

 

4단 토크 컨버터 방식 자동 변속기에 대해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왜?

캐스퍼에 4단 토크 컨버터 방식 자동 변속기를 선택한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정말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타는 레이에도 4단 토크 컨버터 방식 자동 변속기가 탑제되어 있습니다. 캐스퍼와 동일한 그 4단 자동 변속기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볼께요. 제가 지금 졸음쉼터에서 고속도로 주행차로로 차를 올릴려고 합니다.

40~50Km/h정도 속도로 졸음쉼터 진출로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방향 지시등 넣고 들어가면서 속도를 올리는데 속도가 안 오릅니다.

엔진은 굉음을 내면서 "와아앙앙!!!"이러고 있는데 차체는 속도가 붙지를 않고 천천히 50, 52, 54, 56 이런식으로 올라갑니다.

제가 레이를 거의 산업도로 영역에서 자주 주행하는데 80~100Km/h로 주행하는 차량 사이에 들어갈 때마다 무섭습니다.

 

차가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제가 느껴본 견해로는 40~50Km/h로 달릴 때 이미 변속기가 4단에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4단 자동변속기가 기어비가 넓은데 50Km/h로 달리는 도중에 힘이 딸리면 3단으로 변속할 생각은 안 하고 4단을 계속 물고 있습니다.

그럴 때 부드럽게 달린답시고 계속 천천히 가속하고 있으면 절대 변속 안 하고 4단으로 엔진 영혼까지 끌어다가 속도 올리고 있습니다.

4단 자동변속기 미션은 다른 차량과 달리 별도의 운행 방식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제가 팁을 드린다면 그냥 진출로에 들어왔을 때 차 좀 없다 싶으면 무조건 거의 풀악셀에 가깝게 엑셀레이터를 확 밟으세요.

그러면 변속기가 킥다운을 해서 3단으로 무조건 변속해줍니다. 그러면 엔진이 높은 RPM 쓰면서 속도 붙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최소한 캐스퍼에 아반떼나 베뉴에 들어가는 IVT(무단 변속기)를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조작부 뒤쪽에 보면 USB Type A 단자 2개가 있는데 좌측에 있는 USB단자는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미디어 리시버를 꽂는 용도의 USB단자이고

우측에 있는 USB단자는 각종 휴대용 전자기기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충전용 USB단자입니다.

 

변속 레버 아래도 하나의 12V 시거잭 충전기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60W급 차량용 충전기 꽂아서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충전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시거잭 꽂는 쪽에 약간의 수납공간이 있는데 깊이도 애매하고 높이도 애매해서 딱히 무슨 공간으로 써야할진 모르겠습니다.

공간만 좀 넓었으면 휴지통으로 쓰기에 좋을법한 공간입니다.

 

글로브 박스는 자동차 등록증이나 취급설명서 놓고도 약간 남을 공간을 보여줍니다.

글로브 박스 위에도 인포테인먼트 조작부에서 끝까지 수납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이 은근히 편합니다.

저도 레이를 자주 타는데 저 공간에 여름이면 물병 놓기 편하고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가 필수인데 마스크 잠시 벗어서 저기에 두기에도 좋습니다.

 

글로브 박스 위에 수납함에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나오는데 내비게이션으로 조작해서 엠비언트 라이트 밝기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엠비언트 라이트 색상은 저 색깔 고정이고 색상은 보라색이긴한데 약간 푸른색 느낌도 납니다.

개인적으로 굳이 엠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했어야 했나 싶습니다. 차라리 흰색으로 했으면 조명으로라도 쓰겠는데 안 예쁘고 이상합니다.

캐스퍼는 천장에도 독특한 패턴의 마감재를 사용합니다. 이 차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거겠죠?

썬루푸의 개방감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파노라마 썬루프에 비하면 있는지도 모를 썬루프이지만,

주행 중에 바람 맞으면서 달리면 나름 재미있게 타고 다닐 수 있을거 같습니다. 차박 많이 하시는 분들은 추천하는 옵션입니다.

썬루프 제어는 다른 차량들과 동일하게 오버헤드콘솔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버헤드콘솔에는 모닝이나 스파크처럼 선글라스 케이스는 없고

벌브 타입 룸램프와 블루링크 스위치 그 옆에는 핸즈프리 마이크가 있습니다.

선바이저 거울은 운전석과 동승자석 둘다 있지만 선바이저 조명은 모두 없습니다.

선바이저는 분리해서 윈도우에서 들어오는 햇빛도 막을 수 있습니다.

캐스퍼의 1열은 벤치 시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암레스트가 있긴한데 수납공간은 없고 그냥 암레스트 역활만 합니다.

제가 타는 레이에도 암레스트가 있는데 저는 거의 접어두고 안 쓰는데 캐스퍼도 안 쓸때 뒤로 젖혀둘 수 있는데

부피가 크고 이상하게(?) 젖혀서 2열 탑승객들이 불편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암레스트를 안 젖히면 컵홀더를 2개다 쓸 수가 없습니다.

이걸 이렇게 만들게 아니라 혼다 N-BOX나 스즈키 스페이시아처럼 1열을 제대로 벤치시트로 만드는게 어땠을까 싶습니다.

(좌) 블랙 인테리어 (중) 라이트 그레이/블루 인테리어 (우) 다크 그레이/라이트 카키 인테리어

제가 시승한 차량은 다크 그레이/라이트 카키 인테리어가 선택된 차량입니다.

시트에는 "CASPER"라고 써져 있습니다. 라이트 그레이/블루 인테리어는 저 쨍한 블루 컬러가 아직도 눈에 안 익네요.

 

전동식 요추지지대는 없고 수동식 높낮이 조절, 슬라이딩 시트, 시트 리클라이닝만 가능합니다. 

안전벨트는 동승자석 및 운전석에도 높낮이 조절 기능이 빠져 있습니다.

안전벨트 높낮이 조절은 개인적으로 안전 때문이라도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옵션인데요.

상체가 낮으신 분들은 목에 안전벨트 닿이는 경우도 많고 그럴 경우 사고가 났을 때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걸 막기 위해서라도 안전벨트 높낮이 조절 기능은 현대자동차에서 옵션으로라도 만들어야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테리어 (2열 및 각종 장치)

2열은 상대적으로 작은편에 속합니다. 모닝과 레이 중간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레이 중간이라기엔 레이가 너무 크다..

실내 도어 트림에는 1열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플라스틱 마감잴르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손 닿는 부분에만 직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은 1열 운전석을 전부 앞으로 밀어두고 앉았을 때입니다. 쏘나타 이상의 세단을 탄 듯 레그룸이 정말 넓고 편했습니다.

제가 상체가 짧고 하체가 긴 체형이고 신장이 182cm정도 되는데 편했습니다.

위 사진은 1열 운전석을 제가 운전석에 앉았을 때 편안한 포지션을 맞춰두고 앉았을 때 입니다. 갑자기 모닝이 되어 버려ㅆ..

레그룸 자체는 모닝과 똑같은데 모닝과는 다르게 허벅지 아래에 남는 공간이 없어서 몸 자체는 편했습니다.

2열에는 충전용 USB Type A단자가 1개 있었습니다.

2열에는 카시트를 장착할 수 있는 ISOFIX가 장착되고 안전벨트 홀더를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2열 5:5 분활 슬라이딩 시트가 있습니다. 최대한 앞으로 당기면 오른쪽 사진처럼 됩니다.

2열 안전벨트도 높이 조절이 되지 않고 2열 안전벨트는 폴딩 시에 걸리지 않도록 홀더가 있습니다.

 

인테리어 (트렁크 및 시트 폴딩)

깊이는 여느 경차랑 비슷한거 같은데 높이가 깊어서 트렁크 공간은 경차 중에서는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사진 보시면 청소 도구와 출고 지급품이 실려 있는데도 약간의 공간이 남아 있고 그 위에 물건을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트렁크 램프는 우측에 붙어 있습니다. 폴딩을 위한 레버는 시트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고

다용도 고리가 트렁크 쪽에 선택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까지 폴딩을 할 수 있지만 제가 시간 관계상 운전석까지 폴딩을 해보진 못 했습니다.

동승자석꽈 2열 폴딩하고 나니 제법 공간이 나왔습니다. 미니벨로 자전거는 그냥 실을 수 있을거 같고 마음만 먹으면 

책상 상판이나 보드 같은 긴 물건도 실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운전석까지 폴딩하면 풀플랫이 되니깐 에어 메트리스 깔면 차박할 때 정말 좋을꺼 같습니다.

 

엔진룸 (1.0 자연흡기와 1.0 T-GDI 모델)

본네트를 열었을 때 본네트 지지대는 꼬챙이입니다. 그리고 본네트에는 어떠한 흡음재도 없습니다.

(좌) 1.0 자연흡기 엔진 (우) 1.0 T-GDI 엔진

엔진룸을 딱 열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흡기필터가 아래에 숨어져 있는 디자인 커버의 형상이 다르죠?

그리고 터보 엔진에는 아래에 인터쿨러 라인으로 추측되는 호스가 보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자연흡기 엔진은 흡기 공기를 보닛에서 받아서 디자인 커버 아래에 있는 흡기 필터를 거쳐서 엔진룸을 한 바퀴 돌아서

스로틀 바디로 들어가는데 이렇게 꼬아서 들어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다 이유가 있겠죠?

카파 1.0 자연흡기 엔진은 6,200RPM에서 최고 76마력을 뽑아줍니다.

3,750RPM에서 최고 토크 9.7kgf・m을 냅니다.

같은 카파엔진에 스펙이 비슷한 기아 레이 자연흡기 모델을 타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 차도 얼마나 안 굴러갈지 예상이 됩니다.

카파 1.0 T-GDI 엔진은 4,500 ~ 6,000RPM에서 100마력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500 ~ 6,000RPM에서 최고 토크 17,5kgf・m을 냅니다. 

마력과 토크가 자연흡기 모델에 비해서 눈의 띄게 상승했는데요. 특히 터보 모델의 토크밴드가 일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연흡기 모델에서는 느낄 수 없던 쭈욱 밀어서 속도를 상승시키는 느낌 자체가 기분 좋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레이 자연흡기 모델을 타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지만, 복합 연비 믿고 자연흡기 모델을 선택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연비 영역에서 정말 시내 주행만 하는거 아니면 80Km/h 이상의 속도를 내야 하는 도로를 주행해야 한다면 터보 모델이 더욱 좋습니다.

그 이유는 전기자전거를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일반 자전거는 발로만 굴리지만 전기 자전거는 발로도 굴리고 모터가 힘을 보태줘서 쉽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같은 거리를 달렸을 때 일반 자전거로 달린 사람과 전기 자전거로 달린 사람 누가 더 편하고 힘이 남을까요? 당연히 전기 자전거입니다.

이처럼 터보 모델은 엔진이 내는 힘에 추가로 부스트를 달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욱 적은 힘으로 멀리 나아가니 당연히 터보 모델이 자연흡기 모델에 비해서 특히, 고속 영역에서 좋은 연비를 보여주게 됩니다.

 

최근 많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엔진 다운사이징(차급에 비해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올리는 것)이 유행인데요.

그 숨은 주역이 터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자동차 회사에서 엔진 다운사이징을 할 때 많게는 3가지의 부품을 추가하는데요.

 

첫번째가 최근 유행하는 모터의 힘을 빌리는 것입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도 일종의 다운사이징이죠?

두번째가 직분사 엔진입니다. 흔히들 GDI 엔진이라고 부르는 차량이 직분사 엔진이라고 합니다.

세번째가 터보 및 슈퍼차저를 사용한 과급기를 붙이는 것입니다.

 

이 3가지 부품 중에서 캐스퍼 엑티브에는 직분사와 터보가 결합된 T-GDI엔진이 올려져 있습니다.

자연흡기가 가지고 있던 엔진에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시켰으니 당연히 연비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특히, 장거리 운행이나 고속주행 환경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웬만하면 엑티브 선택 사양은 추가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차박 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배터리 용량을 찍어왔습니다. 45Ah 로케트 배터리가 순정 배터리로 장착되어 있네요.

배터리 용량 올릴려면 올릴 수는 있겠지만 워낙 금손들이 많아서 캐스퍼는 배터리 옆에 ECU로 추정되는 모듈이 배터리 옆에 있는데요.

큰 배터리 올리면 저거랑 간섭이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캐스퍼에 대한 나의 후기

캐스퍼는 국내 최초 경형 SUV이고 현대자동차 이름으로 몇 십년만에 출시한 경차,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만든 최초의 차량입니다.

여러 뜻을 담고 있는 의미 있는 차량이고 실제로 제가 시승해봤을 때 캐스퍼를 운행할 고객 니즈를 제대로 파악한 차량입니다.

 

제가 차쟁이로써 평가하자면 일단, T-GDI 엔진이 올라간 경차가 다시 부활한 점,

첨단 안전 사양이 대폭 탑제되었으며 SUV 성향을 보여주는 경차라는 점에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차박이란느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풀플랫 시트 그리고 루프 박스, 험로 주행 모드 등도 좋은 요소입니다.

다만, 많은 호불호가 갈리는 실내외 디자인 그리고 멍청한 4단 자동변속기, 배터리 확장성이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