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혼다 슈퍼커브 출시! 2020 슈퍼커브와 바뀐점은? - 오랜만에 카탈로그로 알아보기 시리즈

병용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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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13. 21:43

안녕하세요.

BY모터스입니다.

오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오토바이인

혼다 슈퍼커브의 새로운 모델인 2021 슈퍼커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020년형 슈퍼커브와 2021년형 슈퍼커브의 차이점에 대해서 카탈로그로 알아보겠습니다.

※물량 수급이 좋지 않은지 바이크샵에서도 아직 2021 슈퍼커브를 만나지 못 했습니다.

 

카울 색상


1958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커브라는 언더본 바이크 디자인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2010년형 이후 대림의 시티 에이스2나 시티 베스트와 같이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밀레니엄(?) 시대의 느낌으로 변경되었었지만,

2018년형부터 다시 예전의 클래식 바이크 감성을 살려 2021년형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기존 슈퍼커브와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으나 연식변경 혹은 페이스리프트 느낌으로 소소하게 변경된 부분이 있습니다.

 (좌) 2018~2020 슈퍼커브 색상 라인업 (우) 2021 슈퍼커브 색상 라인업

색상의 변화가 제법 큰 편인데요. 사실 이번 슈퍼커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하늘색이나 노란색, 다홍색과 같은 색상이 라이트(밝은) 색상이었지만

2021 슈퍼커브에서는 원색(표준 색상)에 가까워진 색상입니다.

검은색+베이지 색상의 카울을 가진 슈퍼커브는 예전에 출시했었던 완전 베이지 색상의 카울로 회귀하였고

2018~2020 슈퍼커브의 가장 메인 색상이라고 할 수 있었던

초록색 카울은 완전 빨강색 슈퍼커브로 바뀌었습니다. 힙하노..

초록색 카울 슈퍼커브의 경우 제가 중학교 3학년(2018년) 때부터 가지고 싶었던 로망 바이크였는데요.

단종이 되게 되어서 사실 굉장히 아쉽습니다.

초록색 카울 특유의 클래식 하면서 메탈릭한 감성이 있었는데 아쉽네요. 혼코 보고있냐!

많은 분들이 바라던 가장 바라던 색상은 분홍색 카울의 슈퍼커브일겁니다. 또한 해당 색상은 개발 비하인드가 있는데요.

분홍색 카울의 슈퍼커브는 "너의 이름은."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님의

"너의 이름은."의 후속작인 "날씨의 아이"에서 등장했는데요.

앞에 운전석에 탑승한 인물이 "스가 나츠미"입니다.

"날씨의 아이"의 등장인물 중 "스가 나츠미(すが なつみ)"가 취재나 통근을 할 때 이용하는 바이크로 등장합니다.

혼다 모터사이클 일본지사 사장인 "카토 치아키"가 "날씨의 아이"를 시청한 후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슈퍼커브를 실차로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짰습니다.

그리고 이 계획에 동의하는 직원들도 있었고 혼다 제조 센터에서도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분홍색 슈퍼커브 제작에 돌입한 직원들은 모두 "날씨의 아이"를 시청한 상태였고

이에 모두가 기분을 살려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슈퍼커브의 색상을 그대로 실차에 구현한다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화면에 보이는 색상을 포토샵이나 프로그램으로 뽑아서

그대로 적용한다해도 실차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혼다 모터사이클 사업본부 제작 센터 개발부에서 근무하는 "요시무라" 디자이너는 등장인물인

"스가 나츠미"라는 캐릭터 자체를 고려했습니다.

그녀를 고려하여 "요시무라"는 완전히 밝은 핑크보다 톤을 낮춘 분홍색을 골랐습니다.

혼다는 3주만에 "스가 나츠미"의 슈퍼커브를 등장시키고

"날씨의 아이" 프로듀서인 "가와구치 노리타카"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가와구치 노리타카"는 슈퍼커브90 이외에도 같은 혼다의 CB750F와 CL90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때 등장한 슈퍼커브는 2019년 9월 말 도쿄에서 열린 "날씨의 아이 특별 전시회"에서 먼저 선보였습니다.

여튼, 제가 이번에 나온 2021 슈퍼커브를 구입한다면 분홍색 카울의 "스가 나츠미"의 바이크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파워트레인 및 기타 변경사양


2010년 이후 환경 문제로 인하여 최근에는 슈퍼커브의 엔진도 일부 변경되는 부분이 생겨나 시작했는데요.

2010년 이후 기존 캬브레터(기계적으로 공연비(공기와 연료의 비율)을 조절하는 장치) 방식에서

ECU(Electronic Control Unit = 전자 제어 장치: 차량의 엔진의 각종 데이터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방식으로 변경되고

인젝터(엔진 연소실에 연료를 분사하는 장치)를 사용하여 공연비를 유지하게되었습니다.

혼다에서는 인젝터 방식을 PGM-FI(Programmed Fuel Injection)으로 부릅니다.

2021 슈퍼커브에서도 유로5 기준(환경 기준)에 맞춰 엔진 개량이 되었습니다.

유로5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차량 판매를 하지 못하기에 필수적으로 개량을 해야 했습니다.

유로5를 충족하지 못하여 혼다 벤리의 경우 단종 절차를 밝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21년형 슈퍼커브의 탄생도 유로5 기준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존과 동일하게 109cc 공랭식 4스트로크 엔진을 가지고 있지만,

토크가 2020 슈퍼커브에서 0.9Kg/m/6,000RPM에서 1.0Kg/m/5,500RPM으로

분당회전속도는 낮아졌지만 토크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수치는 수치일 뿐 실제 시운전을 해본 사람들의 의견은 유로5 시스템으로 인하여

기존보다 1단에서의 토크가 낮아진 것을 체감한다고 합니다.

상용차로 많이 사용되고 4단 원심클러치의 탑제된 슈퍼커브 특성상 2단 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토크가 낮아진건 살짝 아쉽습니다.

전장의 길이는 1,860mm에서 1,880mm로 기존보다 늘어났지만, 공차중량이 기존 105Kg에서 100Kg으로 줄어들었고

이로 인한 결과인지 연비가 기존 62.5Km/l에서 65.0Km/l로 상승했습니다. 진짜 냄새만 맞아도 가는 단계에 왔군..

 

그 외 변경점


헤드라이트의 디자인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좌우 방향지시등(윙카)의 디자인이 소폭 변경되었는데요.

계기판 위쪽에 방향지시등을 보시면 2020 슈퍼커브는 헤드라이트 양옆으로 배선이 뻗어나가는 디자인을 가진 반면,

2021 슈퍼커브는 카울자체에 방향지시등이 일체화되어서 기존보다 깔끔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향지시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벌브 타입으로 되어있습니다.

계기판의 디자인도 제법 변경되었는데요. 전반적인 디자인은 변함이 없지만,

ODO메타(적산주행거리계)가 아날로그 적산거리계에서

트립컴퓨터(Trip Computer: 차량의 각종 정보를 표시해주는 일종의 디스플레이)가 슈퍼커브 110 최초로 생겼습니다.

연료게이지도 트립컴퓨터에 포함되게 되었고 ODO메타도 Trip A와 B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슈퍼커브에는 아날로그 적산기록계를 유지하는게 어땠나 싶습니다.

최근 슈퍼커브는 클래식 바이크로써의 신세대에 주목받는만큼

이런 부분에서 아날로그 적산기록계라는 디테일을 살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슈퍼커브는 스마트키가 아닌 키타입의 잠금장치가 장착되어있습니다. 갬성 충만!

2차적인 잠금을 위한 키셔터(셔터를 열지 않으면 열쇠를 장착하지 못하게 하는 2차 잠금장치)가 기존과 같이 있습니다.

한국형 슈퍼커브에만 적용된다는 디스크 브레이크입니다.

아무래도 대림 시티 라인업을 보고 디스크 타입을 장착했겠죠?

ABS는 장착되지 않았지만 디스크 브레이크의 적용으로 확실한 제동성능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앞짐받이는 기존과 동일하게 검은색이지만, 가장 큰 변경점은 리어랙입니다.

리어랙이 기존에는 그냥 철 그 자체였지만, 2021 슈퍼커브에서는 검은색으로 도색이 되어서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도 기존 모델은 크롬 느낌나서 감성있어서 좋아서 아쉽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순정 튜닝파츠 등으로 크롬버전도 출시했으면 좋겠습니다.

슈퍼커브의 본연의 역활은 최근에는 물론, 클래식 바이크, 언더본 바이크로써의 역활도 충실히 하고 있지만

2021년 현재도 슈퍼커브를 이용하시는 대부분의 고객층이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상용으로 사용하시니 이런 부분의 내구성도 챙겼을거라 생각합니다.

연료탱크에서도 소소하게 변경되었는데요. 연료 서지탱크? 러버(?)가 기존 연료탱크 위치에 있었는데

사진상에는 지금 연료탱크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대림 시티 에이스처럼 앞쪽 캬브레더 위치에 있을까요?

그리고 연료레벨 센서의 배선으로 추정되는 부분은 따로 쫄때(?)로 마감되었네요.

그리고 슈퍼커브를 구입할 분이나 지금 타시는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슈퍼커브 시트를 들어올리면

헬멧 끈을 고리에 걸어두고 시트를 닫으면 헬멧을 바이크에 두고 보관할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2021슈퍼커브110 브이파워 리튬인산철배터리교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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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제가 2021 슈퍼커브 관련 포스팅을 찾다가 "러스터 하우스"님의 슈퍼커브 배터리 교환 포스팅을 보았는데요.

슈퍼커브는 제네레이터(차량의 전기를 생성시키는 일종의 발전기)의

용량이 작아서 전자장치를 장착하기 부담스러운 차량인데요.

많은 슈퍼커브 오너분들이 그래서 슈퍼커브의 배터리를 교체하곤 합니다.

그런데 슈퍼커브이 배터리는 원래 센터카울 기준으로 가로방향으로 장착이 되는데요.

2021 슈퍼커브에서는 세로 방향으로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어서 용량이 큰 배터리 장착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021 슈퍼커브에서는 제네레이터 성능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더 퇴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2020 슈퍼커브와 2021 슈퍼커브를 두고 달라진 점만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오랜만에 카탈로그로 알아보기 시리즈를 진행하고 처음으로

제 블로그에 바이크가 등장한만큼 미숙한 부분도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계속해서 유로5 규제로 기존에 있던 바이크가 단종되고 신규 차량이 등장하는 일이 비일비제한데요.

한국에서 슈퍼커브의 판매량이 좋으니 2021 슈퍼커브가 국내정발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바이크에 관한 로망을 가진 차량이

혼다 커브 C125인만큼 혼다 코리아에서 커브 시리즈를 계속해서 정식 발매했으면 좋겠습니다.

2021 슈퍼커브도 이전 모델처럼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