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다이소 TG삼보 USB 키보드 쓸만 한가? (TG-K8300U)

병용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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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6. 21:16

안녕하세요.

병용전자입니다.

 

오늘은 5000원짜리 다이소 키보드인 TG-K8300U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제품이 5000원인만큼 성능보다도 내구성 및 사무용 키보드로 쓸만 한지에 초점을 맞춰 알아보겠습니다.

개봉


5000원짜리에 많은 박스 구성을 바라면 그게 도둑놈이죠?

박스 표면이나 내부나 평범한 구성입니다. 박스 내부에는 비닐로 감싸진 키보드가 끝입니다.

 

2. 디자인


심플함과 깔끔함이 큰 특징인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은 좀 높게 평가해서 레오폴드나 리얼포스와 비슷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너무 높이 평가했나?

이 가격대의 키보드들의 종특인 곡선으로 디자인 효과를 준다던가 스텝스컬쳐를 과하게 적용한 것인데

그런것 없이 깔끔하고 좋은 디자인입니다.

 

키캡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DT35의 경우 ABS재질의 키캡이어서 그런지 만지면 오돌토돌한 느낌이 있는데,

이 키보드는 정말 매끈한 키캡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SKG-710C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제가 키캡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정보는 없지만, 키캡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타건을 할 시에 키캡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키캡에 인쇄된 각인이 정말 싼티가 많이 납니다.

그냥 키캡에다가 미리 인쇄해놓은 시트를 붙인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키캡과 하우징의 경계면도 마감상태가 꽤 준수합니다.

TG로고의 마킹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이게 생활방수가 되는지 하단에 물이 빠지라고 구멍이 있었습니다.

또, 5000원이라는 가격과는 달리 미끄러지지 말라고 미끄럼 방지 패드도 발려 있었습니다.

실제로 타건을 하는데도 키보드가 미끌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 했습니다.

위에 전체샷에서도 보이겠지만, 키보드 하부에 이렇게 건전지가 들어갈 법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 키보드 무선버전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공간이 과연 무엇을 하는 공간일까요?

 

이 키보드가 5000원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유일한(?) 부분인데요. 

USB단자의 내구성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못 쓸정도는 아닙니다.

수 많은 부분 중에서 가장 저렴해 보이는 부분입니다. 

이 키보드가 데스크톱에서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USB포트를 자주 만질 일도 없을 것이고,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컴퓨터와 조화도 상당히 잘 이루어서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키보드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죠?

모니터에 보이는 Windows XP는 무시해주길 바래..

 

3. 기능


모든 키보드에 적용되어 있는 높낮이 조절 기능을 살펴보았습니다.

일부 저가형 키보드에서는 구입하자마자 높낮이 조절을 했는데 부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5000원짜리는 어떨까?' 라고 생각하여 바로 해봤습니다.

 

너무 부드럽게 잘 작동했습니다. (부드럽다는게 힘이 없이 잘 움직인다는거에 가깝습니다.)

너무 빡빡해서 잘 안 움직이다가 부러지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내구성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높이 차이고 꽤 많이 났는데요. 일부 키보드의 경우 높낮이 조절 장치 각도가 너무 커서 

높이 조절을 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키보드는 느낌이 꽤 있습니다.

 

이번에는 상태 표시창의 가독성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일단, 상태표시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크기는 일반적인 키보드보다는 작은 편이 속합니다.

그래도 배치되어 있는 위치나 상태 표시창이 차지하는 크기도 적당합니다.

 

제가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자세에서 상태 표시창을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제 위치에서 보았을 땐 상태 표시창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방조명이 다 켜져있거나 자연광이 강할 땐 정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 점은 마이너스 요소에 속합니다.

4. 타건 (영상 포함)


키보드 사용기의 꽃이라고 불리는 타건에 대해서 언급하겠습니다.

타건에 앞서 제가 이 키보드를 사서 개봉한 뒤 처음 타건을 잠시 해보았는데 

뭔가 DT35처럼 느낌이 윤활을 한 느낌이 들어서 키캡을 한 번 들어보았습니다. 

(윤활을 하게 되면 무접점 키보드처럼 소리가 보글보글하는 소리에 가까워지고 구름을 걷는 듯한 느낌의 촉감이 듭니다.)

 

키캡을 열었습니다. 멤브레인 키보드인만큼 러버돔이 보이고 평범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쳐진 부분에 보이시나요?

액체 같은게 묻어 있죠? 정말 제 예상대로 윤활처리가 살짝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DT35와 마찬가지로 키보드를 여러번 치다보니 윤활이 날라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튼, 5000원짜리에 이렇게 호화스러운 처리까지 해서 나온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제 타건영상을 보시죠.

영상을 촬영한 뒤 사운드 증폭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누락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타건 영상에서도 느낄 수 있드시 그렇게 딱딱한 느낌의 타건감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른 타건감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5000원에 알맞는 느낌의 타건감입니다. 

일부 윤활이 살짝 되어 있는 부분에서는 DT35와 같은 무접점 키보드 느낌이 정말 사아알짝 느껴졌지만,

※특히, 넘패드(숫자패드)부분에서 많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타건에서 걸리는 느낌도 들지 않고, 숙숙 타건이 됩니다.

 

하지만, 타건시에 스페이스바의 크기 작은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처음 타건을 할 시에 오타가 좀 발생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키 배열이 가깝게 붙어있어서, 키간 간격이 넓은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이 키보드를 사용하면 오타율이 높은 편입니다.

 

총평


5000원짜리라는 것을 모른다면 그냥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입니다.

하지만, 5000원짜리라는 것을 알게된다면 정말 대단한 키보드입니다.

 

5000원으로 집근처 다이소에 가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접근성도 나쁘지 않고,

메인으로 사용하던 키보드에 이상이 생겼을 때, 급하게 구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USB포트를 지원해서 Windows, Mac OS, Linux에서 Plug in Play기능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마감상태도 듣보잡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준수한 수준이었으며, 

무엇보다 윤활처리(!!!)가 되어 있어서 일부 키에서는 무접점 키보드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 다이소에 가서 보이면 한 번쯤 사서 집에다가 서브 키보드로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메인 키보드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무 환경에선 메인 키보드로 사용해도 되지만, 게임을 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무한키 입력도 되지 않는게 가장 큰 흠이었습니다.

이랫든 저랫든 간에 5000원에 많은 걸 바라는 사람이 뭐다? 그게 진짜 도둑놈이다.